스스로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 치고, 진짜 전문가일 수 없다
바야흐로 전문가 시대.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지 않으면, 직장 또는 사회에서 오래도록 생존하기 어렵다. 바로 #직장에서 생존 기본 원리 자체가 스스로가 아닌 다른 이들로부터 인정받는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문가는 어떤 사람들이고, 왜 전문가인지 생각해보자.
모두가 전문가라고
우기는 시대
우스울지 모르지만, 전혀 '전문 분야'라고 일컬어지지 않았던 분야에서도 스스로 전문가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분들께는 죄송스러운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단지 전문가 코스프레를 하고 있을 뿐이지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우리의 고정관념만 봐도 그들은 전통적 의미의 전문가가 아닐지 모른다.
그렇다면 "누가 현시대에 어울리는 전문가일까?" 그리고 "전문가로서 인정받거나, 혹은 받으려는 노력으로 특정 분야에서 오래도록 생존(경제활동)을 추구하는 것이 가능할 것인가?" 그에 대한 질문에 대하여 자신만의 답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직스쿨에서 정의하는 전문가는 상대적 개념에 가깝다. 분야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랭킹 또는 순위'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경력에 따른 경지에 오른 것 혹은 해당 분야에서 오래도록 실력을 쌓은 사람을 지칭하는 일종의 '대명사' 같이 쓰는 것이 현실이다. 다시 말해 누구도 전문가라고 이야기할 수 있고, 간혹 전문가로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고, 모두가 전문가라고 말하지 않음에도 스스로 전문가라고 말하는 우스꽝스러운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칭 타칭 '전문가'라고 하는 이들에게 나름의 검증을 위한 잣대를 들이댄다.
자격증이 있으면 전문가인가?
우리가 보통 전문가라고 한다면, 해당 분야에 대한 특정한 학위, 자격증, 인증서 등등 각종 Certification의 여부가 중요하다고 한다. 최소한의 기준이 될 수 있겠지만, 꼭 전문가로서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조건은 아닌 경우로 변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에 대학들의 교수 채용에만 봐도, 과거에 박사 학위 이상의 연구 경력이 필수였지만, 지금은 필드 경험도 함께 요구하면서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범주의 경험도 함께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분야마다 전문가의 기준이 꼭 라이선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오히려 자격증만 있고, 그에 걸맞은 실력이나 실무경험은 없다고 하면 전문가로 인정하지 않는 문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실무경험이 있으면 전문가인가?
시험이나 일정한 관문을 통과한 변호사, 회계사, 변리사, 의사 등의 특정한 행위에 대한 자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전문가일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 자격증을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지만, 그들 세계에서는 더욱 깐깐한 잣대를 들이댈 것이다. 몇 년의 실무경력과 그 사이에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를 쌓았는지, 해당 프로젝트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이 전문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어떤 자격 조건을 갖추었는지, 그 조건에 부합하는 충분한 경험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조건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인정하는 사람이 진짜 전문가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일명 전문가 of 전문가가 진짜 전문가로서 많은 이들의 추앙을 받게 되는 것이다. 또한 그들이 #직장에서 행복하게 생존이라는 관점에 가장 부합하는 이들이다.
결국, 전문가는 매우 상대적인 개념이다
그래서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지만, 그야말로 진짜 전문가가 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른바 해당 영역에서 높은 수준의 경지에 오르는 것은 쉽지 않다는 말이다. 어쩌면 평생을 바쳐야 겨우 이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특히 전문성이 요구되는 다양한 직무ㆍ직업군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 경력과 함께 충분한 퍼포먼스에 따라서 대우가 달라지는 것이 보통이다. 물론 그에 걸맞은 자격증 및 학위 등도 필수적 일지 모르지만 말이다. 그래서 이러한 전문가 그룹은 늘 비교의 대상이 되는 '경쟁 상대'가 존재하고, 그들끼리의 비교를 통해 누가 더 뛰어난지 아닌지의 판단도 누가 하는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어쩌면 누구나 전문가라고 하는 시대에 절대적으로 '전문가'라고 하는 이는 존재하지 못할 수도 있다.
누가 전문가일까
혹은 누가 전문가가 될 수 있을까
그렇다면 과연 누가 전문가일까? 한 가지, 분명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전문가 다운 '태도' 그리고 '생각'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전문가에게 요구하는 것들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전문가라고 한다면 ⑴ '실전'에서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⑵ 자신이 기대한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설령 일부분이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⑶ 누군가 함부로 따라 할 수 없고, 그렇게 하려면 수많은 ⑷ 노력과 고민, ⑸ 고뇌를 거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것들을 의미한다. 그중에 가장 중요하게 꼽는 5가지는...
|첫째, 겸손(낄끼빠빠)
고수 또는 전문가는 함부로 칼을 뽑지 않는다. 따라서 겸손한 태도 유지가 필수적이다. 자신이 전문가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필요한 자리라면 예외가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자리에서는 가급적 나서지 않는 것이다. 이른바 '낄끼빠빠'하는 것이다. 이는 한결같이 어떠한 자리에서든지 겸손한 태도로 커뮤니케이션하고, 늘 자신도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을 주지하며, 동시에 신중함을 유지해야만, '겸손한 전문가'로서 나 스스로를 주위에 포지셔닝할 수 있다.
|둘째, 명석함(배우려는 자세)
하지만, 그 겸손함 속에서도 늘 공부와 연구로 스스로의 전문적 명석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과거의 지식에 매몰된 채 수수방관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고자 노력하는 태도를 말한다. 그 대상이 누가 되었건, 어떤 분야든지 '호기심'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관심분야의 폭과 넓이, 깊이까지 고려하고, 이를 실제 행동으로 옮겨서 보다 성숙한 모습을 가지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셋째, 혜안(끈기 있게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
이러한 배우려는 자세를 통해 꾸준히 유지하는 명석함(Smart)은 어떤 문제든지 '당황하지 않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히 많은 지식을 통해 정해진 답을 척척 내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정의하고,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여,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려고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삶 그리고 일을 대하는 데 있어, 보다 다양한 접근방식을 통해 주변인들에게 귀감 또는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자신의 전문성을 드러내는 것을 말한다.
|넷째, 다양성ㆍ유연성(열린 사고)
또한 다양성의 가치를 통해 무수히 새롭게 발생하는 것들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 및 대응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특히 '열린 사고'를 통해 주변에서 발생하는 나와 다른 것들에 대해서 탐구하려는 자세로 스스로를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 늘 준비하는 등, 삶의 경험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그 안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는 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일의 가치를 내가 만들어내는 것으로 부터가 아닌 나와 연결된 다른 이들과의 연결고리에 의해 가치의 경중을 구분하는 것으로, 보통의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태도로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다섯째, 목적(목표) 지향적
마지막으로 전문가는 나 또는 남이 정한 목표ㆍ목적 달성을 위해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말한다. 설령 다른 사람과 함께 해야 하는 목적 및 목표라고 해도, 자기 안으로 내재화함으로써 목적 달성의 당위성을 우선적으로 확보하여 '스스로를 동기 부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단순히 돈 또는 명예만을 좇는 것이 아닌 일 자체가 이루어진 모습을 바라는 경우가 많으며, 그러한 상태를 달성함에 따라서 부수적으로 얻게 되는 결과물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결국 전문가의 목표는 '숫자'에 매몰된 것이 아닌, 정성적인 상태일 것이다.
우리들 모두는 (예비) 전문가
우리 모두는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야만 '직장에서 행복하게 생존'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른바 조직 안에서의 존재감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직장이 현재의 직장일 필요는 없다. 그 보다 조금은 넓다고 볼 수 있는 '업계'가 돼도 충분하다. 다소 우물 안 개구리일 수 있지만, 그 우물 안에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출 수 있다.
물론 이 또한 쉽지 않다. 꼭 세계적인 전문가 또는 석학일 필요는 없다. 다만, 누군가에게 업혀서 시간과 돈만 축내고 있는 체리피커형 인재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나는 절대 그렇지 않지만, 누군가에게는 그렇게 인식될 수 있다.
그래서 더더욱 치열하게 노력해야 한다. 적어도 함께 일하는 이들에게 혹은 주변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이들에게 최소한 피해는 주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려면 말이다. 즐기는 것도 중요하고, 나름의 전문 분야를 찾기 위한 노력도, 그에 어울리는 나만의 발자취를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시간이 지나, 그 시간의 흐름을 역행하거나, 혹은 따라가지 못함으로써 이전과는 현저히 수준 낮은 성과물을 만들어내면서 기존의 자리를 뒤따라오는 후배들에게 물려줘야 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우리 자리를 빼앗기는 것은 아니다. 나에게 새로운 역할이 주어질 것이고, 그 역할은 내가 스스로 부여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 스스로 치열하게 일할 수 있는 분야를 현재의 자리에서 미리 대비하여 찾아야 한다.
미래는 자율 고용의 시대가 될 것이다. 그래서 언제든지 조직에 필요 없는 존재가 되면 조직을 떠나야 하는 것이 당연시될지 모른다. 따라서 현 조직 내에서 High Performer로 단순히 인정받은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 가급적 그 보다는 더 넓게 바라보는 관점이 필요하다.
이른바 업계 또는 관련 직무에서 자신의 Professional 함을 인정받을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하다. 따라서 조직에 필요한 존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려고 노력해야만 진정한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다. 그래야만 직장에서 생존하여 후에 이직과 독립 또는 창업 등의 활동으로 이어진 다양한 커리어에도 다양한 문제가 펼쳐지더라도 그 모든 풍파를 견뎌낼 수 있을 정도의 내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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