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3일 주제 - 음식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음식은 뭘까?
햇빛
달빛
별빛 먹고 자란,
바람
구름이 키워 낸,
유기농 자연식?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또 뭘까?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세상 맛난 음식은,
미쉐린 쓰리 스타 셰프의 비싼 요리?
오늘은 저 두 질문에 답해줄 수 있는 건강하고 맛있는 그림책 두 권을 소개해야겠다.
한 권은 구름빵으로 유명한 그림책 작가 백희나의 <달샤베트>
다른 한 권은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에서 당선된 그림책 작가 김슬기의 <딸기 한 알>
1월 12일 주제에서 소개했던 책이 아이가 틈만 나면 읽어달라고 했던 책이었다면,
<달샤베트>와 <딸기 한 알>은 내가 좋아서 틈만 나면 아이에게 읽어주던 책이다.
아주 아주 무더운 여름밤
똑 똑
떨어지는 달방울을 받아
할머니는 샤베트를 만든다.
그때 정전이 일어난다.
할머니가 만든 샤베트는 어찌 되었을까?
생쥐 한 마리에게
딸기 한 알이 생긴다.
이걸 어떻게 먹을까?
생쥐는 딸기를 어떻게 먹었을까?
이 두 그림책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장면은?
딩동댕!
정답은 바로 음식을 나눠먹는 장면이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사이좋게 나눠먹는 음식이다.
혼자 먹는 음식은 건강한 음식이 아니다.
같이 먹는다고 맛있는 것도 아니다.
사.이.좋.게.
다 같이 나눠먹어야 한다.
그래야 건강하고
그래야 맛있다.
덧. 딸기 한 알은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지면을 채워가는 그림 맛도 일품이지만 반복해서 나오는 구절이 참 건강하다.
음식을 만들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반복해서 나오는 말이 있다.
“괜찮아, 괜찮아! 다 방법이 있지!”
사업이 엎어져 힘들어하는 남편에게 노오란 달물처럼 꿀이 뚝뚝 떨어지는 고구마를 구워 주어야겠다.
답답해하는 그의 등을 토닥이며 저 말을 속삭여야겠다.
“자기야, 괜찮아, 괜찮아! 다 방법이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