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 주제 - 최고
우리나라의 최고 정상은 구치소에 있습니다.
미국의 최고 정상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세계의 다른 나라들과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중국의 최고 정상은 핫한 AI, 딥시크도 언급을 회피합니다.
각국 최고 정상들의 단연 최고의 고구마 향연입니다.
오늘은 그 최고 정상들이 꼭 봤으면 하는 그림책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그들은 백퍼 볼리가 없습니다. 그러니 최고 아닌 우리끼리 열심히 보고 정말 최고로 할만한 사람을 뽑아주면 됩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에밀리 하워스부스의 그림책 <어둠을 금지한 임금님>입니다.
왕자님은 어둠이 무서웠습니다. 그리하여 임금이 되자마자 어둠부터 금지시켰지요. 아, 막 누구 생각나고 그럴 거예요. 암요 암요. 저도 압니다. 누가 막 떠오르겠지요. ‘누구랑 똑같네~’ 하며 손가락질하고 싶은 그 마음. 저도 압니다. 그래도 이 신참내기 임금님은 그 ‘최고’가 아닙니다. 아니 이 임금님의 신하들은 우리들 머릿속에 막 떠오르는 그 ‘최고’의 내각 구성원들과 좀 다릅니다. 임금에게 아뢰옵기 황송함을 무릅쓰고 죄다 아뢰었습니다. 백성들이 어리둥절해하며 반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거기까진 좋았습니다. 그런데 맙소사! 교활한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지만 백성들 스스로가 어둠을 싫어한다고 믿게 만들면 임금님 뜻대로 될 것입니다!
아이고야! 우리가 생각하는 그 ‘최고’ 옆에도 이런 교활한 자들이 있나 봅니다. 그래서 임금의 명을 받은 신하들은 소문을 퍼뜨리기 시작합니다.
그 소문을 들은 사람들은 시위를 합니다. 네네, 손에 국기을 들고 흔드는 누가 생각나는 그 마음. 저도 압니다. 거짓뉴스에 속아 참으로 딱한 행동을 하는 그들이 막 저절로 떠오릅니다. ‘똑같네, 똑같아!’ 하고 손가락질하고 싶은 마음도 압니다. 그래도 잠시 그 손가락을 접어두고 우리 함께 두 손을 모아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세상의 최고 정상들이 정의와 사랑으로 세상을 이끌 수 있도록 기도드립니다.
세계 위정자들이 개인의 이익보다는 공동선을 우선하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돌볼 줄 아는 지도자가 되게 하시고,
올바른 판단력과 통찰력을 주시어 참된 진리를 따르고 국민을 위한 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또한, 그들이 가진 권력과 직분을 특권이 아닌 봉사의 자리로 여기며, 겸손한 마음으로 국민을 섬기게 하소서.
주님, 무엇보다 세계 각국의 각 나라마다 분열과 갈등이 아닌 평화와 화합이 깃들 수 있도록 위정자들에게 열린 마음과 용기를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