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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길이 어딘지 아세요?

1월 10일 주제 - 길

by 생각샘

요즘 tvN 드라마 <원경>을 즐겨 본다. ‘왕과 왕비 사이의 뜨거운 이야기‘라는데 내가 보기에 태종 이방원과 원경왕후 민 씨는 내로남불로 부창부수다. 아버지의 벗이든 자신의 동생이든 스승이든 나의 길을 막는 자는 그게 누구든 가차 없이 철퇴와 칼을 휘두르는 태종이나 그런 남편을 어떻게든 왕으로 만들고 왕이 된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 아들을 낳자 해산을 방해하고 핍박하여 사지로 몰았다고 하는 원경왕후나. 그 나물에 그 밥. 그야말로 부창부수가 아닐 수 없다. 그래놓고 서로 원망하고 나는 잘못한 게 없는데 억울하기 짝이 없는 내로남불의 뜨거운 부부 이야기란다. 그래서 재밌다. 그 부부가 낳은 아들이 조선의 태평성대를 이끌고, 자랑스러운 글자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이라니! 더욱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부부가 함께 가는 길이 아니라 서로 반대로 가는 길을 걷는 듯하다. 오늘의 주제는 ‘길’이다. ‘길’이라는 주제를 보고 두 번째로 떠오른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떠오른 책은 부부가 함께 걷는 길에 대한 책이다. 하지만 오늘은 다른 책을 소개하고 싶다.

<길이름 따라 역사 한 바퀴>

서울편도 있고 전국편도 있다. 둘 다 재밌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길이 어딘지 알고 있는가? 이 책에 따르면 바로 ‘세종대로’이다. 세종대로를 그렇게 크게 만든 사람이 바로 세종대왕이다. 조선시대에는 주작대로라고 불리었다고 한다. 세종대왕이 왜 그 길을 크게 만들었는지 궁금하다면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후루룩후루룩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나는 이 책으로 아이들과 수업을 하는데 읽을 때도 재미있어 하지만 활동을 할 때는 더 재미있어한다. 100일 글쓰기 도전이 끝나면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독후활동 책을 만들어봐야겠다. 아! 벌써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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