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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mi Aug 15. 2021

"Wall Street (1987)"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

1987년 홍콩발 주식시장 폭락 때 나온 영화지요. 그래서 그랬는지 인기가 사뭇 대단했던 영화입니다. 영화 중 Gordon Gekko의 Greed Speech는 이후 금융사들의 신입 및 경력직원 훈련 시 꼭 보여주었던 장면이 될 정도로 이 영화의 파급력은 상당했지요 - 영화에서 나온 presentation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장면이기도 하며, 자본주의 시장, 특히 증권시장의 색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명대사들이 거의 모든 scene에서 들을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Oliver Stone 이 감독을 했고, Michael Douglas 가 Gordon Gekko로, Charlie Sheen 이 Bud Fox로, 그 외 Martin Sheen, Daryl Hannah, 그리고 Hal Holbrook과 같은 prime star 가 cast 된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야기는 대략 이렇습니다: Forbes에서도 능력 있는 IB로 기사화될 정도로 유명하고 패기가 넘치는 40대의 Gordon Gekko, 그리고 이 사람을 추종하는 20대 초반의 Bud Fox는 NYU를 졸업한 후 중견 brokerage에서 trading을 하며 Wall Street에서 언젠가는 큰 꿈을 이루기를 희망하며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Gekko와 단 한 번만이라도 만나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자 그의 사무실에 매일같이 전화를 하지요. 그 노력은 어느 날 결실을 맺어 Fox는 Gekko를 그의 top class 사무실에서 만나게 됩니다. 그 이후 전개되는 새로운 세상이 Fox의 영혼까지 사로잡게 되지요. Wall Street의 최상층에서만 공공연하게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경험하게 되지만 Fox는 이와는 반대로 자신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이후 일어나는 일은 greed의 말로를 아주 잘 그려주고 있지요.



"Yeah, not bad for a city college boy. I bought my way in, now all these Ivy league schmucks are sucking my kneecaps."


Gekko의 영화 중 한 대사입니다. 이 대사가 매우 사실인 점이, 뉴욕의 시립대 학생들은 대부분이 서민들 또는 이민자들의 자녀들이라 남다릅니다. 열기가 대단하고, 웬만해서는 포기하지 않는, 진정한 뉴욕시의 middle class의 elements 들이지요. 시립대 출신들은 정말 이 대사대로, buying their ways in입니다. 100% 삶을 개척하면서 100% 노력으로 삶을 향상시키는 부류입니다. 오해는 마시길. 미국에서 IVY 출신들도 그 가치를 합니다. Anyhoo, 미국의 건실한 근대역사 및 이를 통한 탄탄한 교육적/사회적/도덕적 구조가 배경이 되었기에 (일단 2000년대 들어서까지만) 이들 또한 배경의 좋고 나쁨을 막론하고 그들의 가치는 대부분 직장에서나 사회에서는 꼭 증명이 된다고 봅니다.


명대사의 전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영화지요. 특히 Gordon Gekko의 대사들이 대단했습니다:


"If you need a friend, get a dog."

"The most valuable commodity I know of is information."

"Greed captures the essence of the evolutionary spirit."

"I look at a hundred deals a day. I pick one."

"You see that building? I bought that building ten years ago. My first real estate deal. Sold it two years later, made an $800,000 profit. It was better than sex. At the time I thought that was all the money in the world. Now it's a day's pay."



Bud Fox의 love interest 인 Darien (Daryl Hannah)의 대화 중 이 대사도 참 와닿더군요: "돈이 있다가 없게 되는 처지로 전락하는 것보다 아예 처음부터 돈이 없는 게 나아!"라고 외치는 장면에서 나온 대사입니다. 가진 것에 어떻게든지 매달려보려고 하는 추한 모습이지만 누구라도 이렇게 말할 수 있는 현실이지요.


아래는 위에 언급했던 그 Greed Speech입니다. 탐욕이 인간 역사의 발전을 가져왔다는 논리의 연설인데, 가장 완벽한 presentation 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요소를 포함하고 있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VVxYOQS6ggk&t=44s

 



이 작품 이후 오랜 세월 끝에 2010년에 "Wall Street - Money Never Sleeps" 란 후속작이 나왔습니다. 전작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흥미 있는 영화였지요. 영화의 말미에 Gordon Gekko, 그의 딸인 Winnie Gekko (Carey Mulligan), 그리고 Winnie의 애인인 Jacob Moore (Shia LaBeouf) 간의 대사와 장면이 가장 마음에 들더군요. 아버지가 딸에게 용서를 구하며 하는 말입니다:


"You know, Winn, human beings,

we got to give them a break.

we're all mixed bags."


"위니야, 그거 아니?

인간들이란... 좀 봐주면서 살아야 한단다.

별의별 인간들이 섞여 있어서 말이다."


from "Wall Street - Money Never Sleeps (2010)"





마지막으로 Gekko와 단 한 번만이라도 만나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자 그의 사무실에 매일같이 전화를 했던 Fox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날의 장면입니다. Gekko의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는 영상인데, 뒤에 걸린 큰 그림이 눈에 들어옵니다 - 이 그림을 그린 분은 제가 BFA in Studio Art를 할 때 저를 담당하셨던 Professor Birmelin의 그림들입니다. 1990년 중반 미술을 할지 아니면 금융 쪽을 갈지 고심하던 때가 생각이 나게 하는 장면이지요. 이 영화가 던져주는 탐욕의 어두운 면과, 제가 만약 미술을 했다면? 하는 생각이 매번 볼 때마다 교차하게 만드는 scene입니다.

1998년, 교수님으로 받은 손편지 (a great calligrapher he was)와 exhibition 카다로그 


-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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