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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mi Sep 29. 2021

"Casablanca (1942)"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

AFI (American Film Institute)는 미국 영화와 관련된 모든 resource를 만들어내고 보관하고 지정하는 organization입니다. 100대 영화 series 도 때마다 발표하지요. 이 100대 시리즈들 중 "AFI's 100 Years…100 Passions" 이란 제목으로 top 100 사랑이야기를 순위로 매겨놓은 자료가 있습니다. 그중 1위가 이 영화 Casablanca (1942)입니다. 수십 년째 깨지지 않는 기록이지요. 이 영화는 "AFI's 100 Years…100 Best Movies" 에 2위로도 오랫동안 올라있는 명작입니다.


이 영화 모르시는 분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만, 대략의 plot 흐름은 이렇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배경인 이 영화는 전쟁과 Nazi Party를 피해 유럽에서 미국으로 갈 방법을 찾습니다.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지중해를 건너 카사블랑카 (French Morocco)라는 도시로 가서 비자를 받은 후 포르투갈의  리스본으로 가서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는 방식이 가장 빠르고 안전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런저런 이유로 카사블랑카에 머물게 됩니다.


이 아름다운 도시에서 Richard (Humphrey Bogart)는 'Americana"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일반인이나 사실 그는 Fascism에 맞서 저항하는 사람들 중 한 명입니다. 하지만 그의 인맥과 능력은 그를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게 하지요. 거기에 더해 카사블랑카를 실질적으로 관장하는 르노라는 이름의 경찰서장도 그의 주머니 속에 있지요.


어느 날 밤, Richard의 cafe에 Resistance 지도자들 중 하나인 Victor (Paul Henry) 와 그의 아내인 Ilsa (Ingrid Bergman)가 들어옵니다. 이 두 사람도 미국으로 탈출하고자 어떤 사람을 만나러 왔지만, 접선책을 만나지 못해 극히 실망하던 중, Ilsa는 그 cafe에서 피아노를 치는 가수 Sam을 알아봅니다. 이곳의 주인인 Richard와 알던 사이였던 Ilsa는 당연히 Sam 과도 아는 사이지요. 그녀를 위해 Sam 은 "As time goes by"를 불러줍니다. 사실 이 노래는 그 cafe에서 Richard의 '명령'으로 금기시된 노래지만 - Ilsa와 Richard의 애인 시절을 상기시키는 노래입니다 - Ilsa의 부탁으로 Sam 은 이 노래를 그때처럼 피아노 연주와 함께 불러주지요. 이 노래가 흐르며 Richard 가 cafe에 들어서고, 이 두 연인은 다시 만나게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7vThuwa5RZU&t=16s


이후 이야기는 이 두 사람 (Victor & Ilsa)을 카사블랑카에서 빨리 탈출시키기 위한 일들, 그리고 Richard 가 배후에서 여러 모로 힘을 쓰는 모습이 교차되면서 진행됩니다. Ilsa와 Richard 가 추억을 되살리고자 서로를 마주하기도 하지만 Richard는 언제나 그랬듯이 그의 참 마음을 겉에 드러내지 않지요. 마치 Fascism을 대항하여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Resistance를 도운 지난 수년간의 그처럼, 그는 좀처럼 그의 속마음을  Ilsa에게 드러내지 않습니다.


Richard는 힘겹게 Victor 와 Ilsa를 위해 비행기를 마련하고, 이 둘은 떠나게 됩니다. Ilsa는 그때까지 Richard 도 같이 가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그는 떠나지 않지요. 아름다운 이별의 순간을 뒤로하고, 이 두 사람은 Richard 가 마련한 비행기를 타고 떠납니다. 할 수 있었지만 카사블랑카 경찰서장인 르노도 그들을 저지하는 것을 왠지 포기하고, Richard와 같이 안개가 낀 공항을 같이 걷습니다. Richard는 르노 서장에게 이렇게 말하며 영화가 fade out  되지요: "I think this Is the beginning of a beautiful friendship (이것이 아름다운 우정의 시작인 듯하군요)"


이 대작 "Casablanca (1942)"의 마지막 장면과 그 유명한 대사를 올려보지요. Humphrey Bogart와 Ingrid Bergman 이 탈출을 준비하면서 나누는 대화와 장면입니다:


Ilsa: But what about us?

Rick: We'll always have Paris.





Humphrey Bogart는 그가 남긴 명대사들로도 유명하지요. 여기 그 순위와 함께 올려봅니다:


5th: "Here's looking at you, kid" 

https://www.youtube.com/watch?v=rEWaqUVac3M


20th: "Louie, I think this is the beginning of a beautiful friendship." 

https://www.youtube.com/watch?v=5kiNJcDG4E0


43rd: "We'll always have Paris." 

https://www.youtube.com/watch?v=93WuCPokDr0


67th: "Of all the gin joints in all the towns in all the world, she walks into mine." 

https://www.youtube.com/watch?v=5jkt3vC2OQU


28세의 Ingrid Bergman in Casablanca (1942). 4대 diva 라 불릴 이유가 충분하고도 넘치는 여배우입니다.




"Play La Marseillaise!"


Victor 가 cafe 의 밴드에게 이렇게 말하자, Band 는 Richard 를 쳐다보고, Richard 는 이를 고개를 끄덕이며 허가합니다. 그리고 울려퍼지는 La Marseillaise!


달콤한 사랑 이야기가 이 영화의 main theme 이지만 당시 Fascism 과 맞써 싸우던 Resistance 들의 강인함 또한 이 영화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Cafe 에서 손님들이 합창으로 독일 장교들이 부르는 Nazi-praising노래보다 더 크게 La Marseillaise 를 부르는 장면은 감동입니다. 영화는 이 싯점까지는 어쩌면 밋밋한 스토리가 이어지는 듯 했지만 이 장면 이후부터는 아주 급격한 전환을 하고 무게감과 긴장감이 높아집니다. Richard (Bogart) 의 비중감으로 인해 Ilsa 의 sidekick 남편정도로만 여겨질 정도로 보였던 Victor 의 존재감이 거의 없었지만, 이 장면 이후로는 아마도 Victor 또한 Resistance 의 일원으로 상당한 영향력과 전적을 가진 사람이라는 상상을 하게 만들 정도로 이 장면에서의 그의 모습은 당당하고 강했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SEJHJ_WfNgU


남자다운 남자가, 여자다운 여자가 나와서 사랑다운 사랑을 보여준 영화지요. "AFI's 100 Years…100 Passions" 1위, 아마도 절대 깨지지 않을 듯합니다.


-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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