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Jersey에서는 가끔 달을 보곤 합니다. 하지만 New York, 특히 Manhattan에서는 달을 본 기억이 많지 않은데, 아마도 그 이유는 그 찬란한 뉴욕의 밤 풍경 때문이겠지요.
1981년작 영화 "Arthur"의 주제곡으로 쓰인 노래 "Arthur's Theme"입니다. 이 노래는 사실 원 제목으로 알려지기보다는 가사의 일부로 더 잘 알려진 노래입니다. 특히 "If you get caught between the moon and New York City" 또는 "Best that you can do"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노래를 기억해냅니다.
영화는 그저 그랬지만 Christopher Cross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가사, 특히 chorus의 첫 부분 "If you get caught between the moon and New York City" 때문에 참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1981년 오스카상 시상식에서 Best Song으로 선정되기도 했지요. 작곡은 네 명이 했다는데 (Christopher Cross, Burt Bacharach, Carole Bayer Sager, Peter Allen) 위 소절이 Peter Allen 이 쓴 비공개 곡의 가사 일부라고 합니다. Allen 이 어느 날 밤 JFK 공항에 비행기를 타고 도착하던 중 착륙이 지연이 되어 공중에서 선회하던 중 뉴욕 상공에 뜬 달을 보고 쓴 가사랍니다. 이 비공개 곡의 가사가 뉴욕을 대표하는 노래들 중 하나의 가사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참 아름답고 놀랍지요. 이때 Allen 이 승무원과 사랑에 빠졌던 것일까요?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Once in your life, you find her
Someone that turns your heart around
The next thing you know,
you're closing down the town
Wake up and it's still with you
Even though you left her
way across town
Wondering to yourself,
"Hey, what've I found?"
When you get caught
between the Moon and New York City
I know it's crazy, but it's true
If you get caught
between the Moon and New York City
The best that you can do
The best that you can do
is fall in love
2001년부터 지금까지도 고객사 덕에 매번 뉴욕발/서울발 비행기 편을 탈 때마다 비상구석을 배정받고 있습니다. 이 덕분에 승무원들과 아주 편안한 대화를 자주 할 수 있지요. 비상구 석 맞은편에 승무원들이 잠시 쉴 수 있는 의자가 있어서, 거기에 앉는 승무원과 짧게는 1시간, 길게는 2시간 이상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이 축복된 기억도 이제는 7년 전쯤까지의 추억으로 남았을 뿐, 이제는 피곤해서 잠만 자다가 일어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예전에도 미혼이었고 지금도 미혼이라 지난 7년 전까지만 해도 이들에게 제가 먼저 건넨 인사와 대화들이 이상할 이유가 없고, 그들과 나눈 이야기들 중 매우 사적인 이야기들도 많지요. 지금은 이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가끔 궁금해집니다.
자, 노래를 들으셔야지요? 아래 링크는 "Arthur (1981)"의 첫 장면으로, 이 노래가 참 아름다운 뉴욕의 밤을 배경으로 흘러나옵니다. 그리고 그 아래 링크 또한 같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으로, Park Avenue의 옛 풍경 (지금도 별다르지 않습니다만)을 아련한 추억의 기억처럼 그려내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