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80년대, 그리고 90년대를 rock group으로 영예를 누린 밴드들 중 The Eagles라는 4인조 그룹이 있습니다. 이들이 부른 노래들 중 잘 알려진 노래들이 "Witchy Woman", "Desperado", "Best of My Love", "One of These Nights", "Life in the Fast Lane", "The Long Run", "Get Over It" 등이 있으며, 물론 "Hotel California"라는 rock music 역사상 top tier에 들어가는 노래도 있지요. 이들의 lead singer는 Don Henley라는 가수로, 지금은 70세가 넘은 분입니다.
이 분의 single 들 중 "The Last Worthless Evening" 이란 노래가 있습니다. 1989년 노래지요. 이 노래의 music video (아래)를 보시면 매우 '독특하다'라고 생각하실 듯합니다 - 노래의 가사보다는 영상 하나하나를 더 몰입해서 보게 되지요. 꽤 선정적입니다. 아마도 어느 hardcore bar를 배경으로 한 어떤 여인의 이야기로 보일 듯하군요. 선정적인 만큼이나 이 music video 가 풍기는 분위기는 매우 외롭습니다. 주인공의 처절한 몸부림이 느껴지고 빠져나갈 수 없는 어떤 상태를 참 잘 표현했다는 생각입니다. 아, 이 영상은 Youtube 에서도 찾을 수 없는 영상입니다.
영상에서 잠시 시선을 돌리고 난 후 가사를 들어보면 왜 이런 영상으로 이 노래를 표현하려 했는지 알 듯도 합니다. 거기에 더해 이 노래를 만든 Don Henley의 inspiration 이 어디에 있었는지 알게 된 후라면 "아하!"라고 탄성을 지르실지도 모릅니다.
Top singer 들 중 한 명이었던 Henley는 당시 마음에 두고 있던 여인이 있었답니다. 그 상대는 none other than this top brand actress - Michelle Pfeiffer (미셀 파이퍼) 였다는군요. 연기력은 물론이고 미모를 넘어선 고혹적인 매력을 (꼭 노력을 하지 않아도) 발산하는 그런 배우였습니다. 80년대 및 90년대를 통틀어 이 여배우의 '영향력'은 상당했습니다.
불행하게도 이 배우가 1988년에 이혼을 했다는군요. 이후 이 배우를 애절한 마음으로 바라만 보던 한 남자, Don Henley는 어느 파티에서 그녀에게 일종의 date 신청을 했답니다. 하지만 매몰차게 거절을 당했다는군요.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Michelle을 생각하며 이 노래 "The Last Worthless Evening"을 써 내려갔다고 합니다.
가사의 첫 부분이 이렇게 가지요: "그와 헤어졌다는 걸 알아. 아마도 당신의 마음은 그 사람과 같이 살던 곳 책장 어느 선반에 놓여 있겠지 (그 남자와 나눈 추억을 잊지 못한다는 의미랍니다). 나도 2년 전 이별로 인해 지금도 내가 나 같지 않은 상황이고,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그 사람에게 돌아갈 수도 없다는 것도 알아. 결국 죽거나 살아나거나 (sink 하거나 swim 하거나)라는 걸 당신도 받아들이고 있을 거고."
I know you broke up with him
And your heart's still on the shelf
It's been over two years for me
And I'm still not quite myself
You can't be with someone new
And you can't go back to him
You're beginning to realize
That it's sink or swim
I see you around sometimes
And my heart just melts
You're lookin' like
If you had your wish
You'd be somewhere else
And it just breaks my heart
To see you here this way
Someday I'll get the nerve
To walk up to you and say
This is the last worthless evening
That you'll have to spend
Just gimme a chance
To show you how to love again
This is the last worthless evening
That you'll have to spend
'Cause I'll be there
When your broken heart
is on the mend
Every night
It's the same old crowd
In smokey rooms
You catch a faint glimpse
of love sometimes
But it never blooms...
가사 중간중간에 Michelle Pfeiffer에 대한 그의 마음을 절실하게 표현해 낸 부분이 많습니다. "I see you around sometimes, and my heart just melts" - 의미는 대략 이렇지요: "가끔 당신을 볼 때마다 내 마음이 녹아내리는 듯 해. 여기 있으면 안 되는 사람인데, 이런 곳에서 이렇게 있다니... 언제일지 모르지만 용기를 내어 당신에게 다가가서 이 말을 해 주고 싶어 - 당신에게 있어 오늘 밤이 이런 곳에서 시간을 허비할 마지막 밤이 될 거라고."
이때 Don Henley의 나이는 42세, 그리고 Michelle의 나이는 31세였습니다. Music video는 영상 중 백인 여성 (Michelle Pfeiffer를 연상시키는 외모를 가진 영상 속의 주인공)의 고뇌를 그려내고 있고, 이 여인의 배경에 깔린 장면들은 그 당시의 기준으로도 선정성이 높은 편이지만 - 80년대는 어쨌거나 아름다운 generation이었지요. 이 남자가수가 자신의 순수한 마음을 이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영상을 통해 그 여배우에게 보여주려고 했다는 사실 자체로도 로맨틱하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