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은
내가 옳고 너는 틀렸다며 너에게 내 믿음만을 강요했을 때 결국 넌 나를 믿어준 거라고.
몇 번을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고개를 저었지만 결국 그 행동들은 그때의 네가 아니었기에 이해할 수 없었다고.
왜 이렇게 힘든 일들을 내게 준 건지 이 세상을 원망했지만 결국 내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일들만 준거라고.
선선한 저녁 바람이 좋아 가을이 계절 중 가장 좋다 했건만, 왔다는 말 한마디 없이 홀로 쓸쓸히 떠나버리는 이 흔적 없는 계절이 너무나 싫어져버리는 오늘 밤은.
네가 옳았고, 널 이해한다고. 그래도 이 세상에 감사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