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2020년까지 스타트업 생활을 마친 뒤, 개인사업자를 내어 뉴트리셔스 스튜디오 & Lab.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영양관리 헬스케어 서비스를 바로 창업할 생각이었지만 의심이 들었다.
“왜 우리는 모두 비슷한 솔루션만 내고 있을까? 사회 각지에서 건강한 식사 관리는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을까?” 그 질문에 대한 방향성을 찾아야 본질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프롤로그 중
일을 하면서 조금씩 자문과 직접 모델 기획/운영에 참여할 기회가 생겼다.
뉴트리셔스 스튜디오 & Lab. 이라는 나의 브랜드가 신뢰도가 쌓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직접 수주를 따서 외부 프로젝트를 하기까진 시간이 걸렸다. 대신 이 무렵 공공기관과 회사에서 자문위원을 구할 때 원하는 전문가 역량이 바뀌기 시작했다. 대부분 교수님들로 구성된 자문위원에서 실무, 현장에 있으면서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을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니즈가 바뀌면서 '역량을 갖춘 영양파트 전문가'로 참여할 기회들이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다.
똑같은 영양관리 헬스케어 서비스라도 레벨 (B2G, B2B, B2C-나의 경우 D2C) 에 따른 접근 방법을 어떻게 달리 해야할지 파악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또한 자문과 테스트 모델 설계, 실제 보급하기 위한 모델 수정 작업은 또 다르다는걸 하면서 이해할 수 있었다.
이 파트에서는 약 4개의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분명히 같은 '영양'에 대한 의뢰였는데 대상과 주제에 따라 다른 인종을 대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것보다 어려웠던건 내 머릿 속 생각과의 싸움이었다.
내가 지금 경력으로 자문을 해도 되나?
이걸 기회 삼아 잡아야 하나, 고사해야 하나?
자문위원, 전문가라는 이름을 내세웠지만, 대부분 가장 어렸고 나를 추천한 분도 새로운 도전 차원에서 내부에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첫 경험이지만 제대로 해내야 된다는 압박이 늘 있었던 것 같다. 나이가 지긋하신 교수님들과 함께 초대 받을 때면 '여기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가'를 떠올렸고 무조건 많은 양의 자료 조사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상황 파악 제대로 해라며 스스로 채찍질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서 알았다.
왜 내게 자문과 모델 기획을 의뢰한 곳들이 만족하고 다시 연락을 주셨는지 말이다.
그 이야기는 하나씩 에피소드를 풀면서 더 나눠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