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진빈 Mar 14. 2024

누가 J에게 불렛저널 불씨를 던졌나

Part 4. 기록 : 게으른 기록 추앙자의 다이어리 삽질



  시작은 이러했다. 새로운 것에 심취해 보기, 와글와글 모임 만들기가 특기인 친구가 새 취미인 보이차를 내려주며 말했다. “이러다간 일만 하다가 늙어 죽겠어.” 그날의 호스트였던 친구는 동화 작가를 하며 숲 속 도서관을 운영하는 일이 오랜 꿈이었다. 게스트는 오롯이 쓰기만 하는 삶을 지향하지만, 현생에선 밤샘만 한 특기가 없는 마감 노동자 둘. 호스트와 게스트는 서른 초반의 12월을 사는 중이었고, 그날 우리는 밤이 다 가도록 과거와 현재를 접어두고 미래를 나눴다. 


  스물이 설렘이라면 서른은 막연함이었다. 20대 중후반을 사회인으로서 척밗에 곤두서 살았더니 남은 건 일하는 인간뿐이었다. 아니 일 ‘만’ 하는 인간. 회사 밖을 나오면 나는 지나가는 행인 2쯤 되려나. 매달 몇 장 읽지 못한 책이 빚더미처럼 쌓였고 마감 휴가 때는 밀린 숙제를 하듯 책을 읽고 글을 썼다. 어쩌다 마감이 끝나도 일이 이어지는 달이면 그마저도 호사였다. 


  그리하여 우리는 미라클 모닝을 시작했다. 서른의 지난함은 비슷했고 매일 조금이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마련하자 약속했다. 밤새도록 보이차를 나누며 이룩한 협약엔 이왕이면 거창한 모임명과 세세한 조목이 필요했다. 마침 밖에는 동이 트고 있었고 우리는 ‘먼 동이 트려 할 무렵엔 뭐든 한다’는 다짐을 담아 무려 새벽이라는 묵직한 이름을 붙였다. 이름의 무게에 짓눌려야 강제로라도 새벽을 열 테니까.  


책상에 앉았다는 인증 후 이불 속으로 풍덩하길 여러 번. 친구를 속일 순 있어도 나를 속일 순 없었고, 우리는 결국 새벽 시간 내내 소리만 끈 채 페이스톡을 켜 두기 시작했다.


  카메라 앱을 켜 사이버 지장을 찍고 각자 아침마다 할 일을 정했다. 새벽 시간에는 업무와 SNS를 금지했다. 약속한 6시가 되면 메신저로 책상에 앉은 인증 사진을 보냈고 끝난 뒤엔 오늘의 소감을 짧게 네이버 밴드에 업로드했다. 약속한 시간에서 10분이 지나도 연락이 없는 친구는 전화를 받게 되는데, 일어날 수 있다면 “보이차”를 차라리 커피를 사고 말자 생각한다면 “커피”를 외치기로 했다. 물론 커피를 외칠 일은 없었다. 커피를 사야 하는 날에는 꿈속의 꿈속의 꿈을 헤매며 인셉션을 찍느라 전화 킥이 먹히지 않았으므로. 엉덩이만 간신히 치켜들고 아- 하는 짧은 탄식과 함께 이불에 얼굴을 묻기를 여러 번, 그럼에도 6시 10분이 되기 전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날이 늘어갔다. 한 달 정도 지나자 책빚이 줄었고 새 글 업데이트가 잦아졌다. 고작 두 시간 남짓, 숨통이 트일 아주 조금의 시간이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좌) 20대에 사 모은 다이어리. 3월이 얼마나 큰 고비인지 보여주는 기록들이다. (우) 제2의 장항준이라는 남편의 큰 그림은 게으른 기록가한테는 전혀 먹히지 않았고.


  작은 변화가 연속되니 자신감이 붙었다. 그즈음 우리는 생산성에 몰두했다. 적게 일하며 많이 얻고 싶었고 유한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길 원했다. 그러려면 시간을, 하루를 온전한 내 것으로 만들어야 했다. 새벽 시간에 빡! 집중하는 방법이나 시간 관리 도구처럼 빼앗긴 주인 자리 탈환을 위한 고군분투가 거듭됐다. 이 모임의 호스트인 취미부자 친구는 그때도 열심을 다해 새 나뭇가지를 실어 날랐다. 


  친구로부터 불렛저널 나뭇가지가 도착했을 때는 이걸 받아 들어야 하나 한참 고민했다. 나는 스물부터 10년 넘게 매년 1월이면 다이어리를 사는 기록 추앙자였지만 3월을 넘어서까지 지속된 다이어리는 몇 권 없었다. 그나마 디지털은 형편이 나았다. 업무는 의식주가 달려 있으므로 구글 캘린더를 요목조목 활용했지만 개인 기록은 강제 간헐적 단식으로 무척 야위어 있었다. 언젠가 남편이 제2의 장항준이 되고 싶다며 봉준호 감독이 쓴다는 스크리브너라는 디지털 기록 프로그램과 앱을 친히 결제해 줬다. 그 안에는 2016년도부터 연도별로 추가한 파일 몇 개가 전부였다. 매년 날짜순으로 드문드문 모아 온 단상이었다. 이마저도 데이터가 쌓이니 찾아보지 않으면 기록해 두는 의미가 없었다. 기억 중에 기록된 것이 다시 기억이 된다면, 나는 평생 가진 기억이 얼마 없었다. 이런 내게 불렛저널은 일단 엉덩이만 간신히 끌어올리고 보는 새벽보다 더 큰 중량을 치는 격이었다. 


초보 불렛저널인의 수기 복붙 현장. 그리고 만날 때마다 불렛저널 페이지 세팅에 여념 없는 새벽 모임 친구들. 아니 다꾸....인들!


    이 모임의 특이점은 누군가 무얼 시작하면 어느 순간 다 같이 하고 있다는 거다. 그것도 전염을 넘어선 감염 수준으로. 이미 불씨는 던져졌고 어느새 내 책상 한편에는 로이텀 1917 모눈형 다이어리가 놓여 있었다. 출퇴근길에 검색엔진과 유튜브에서 불렛저널 셋업을 찾아보며 열정을 불태우는 사이 교정교열 펜으로 쓰던 지워지는 파이롯트 프릭션 시리즈를 깔 별로 사고 형광펜까지 모셔왔다. 


  내가 모든 준비는 끝났음을 알리자 불렛저널이 코웃음을 쳤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불렛저널은 기호와 컬렉션이라 불리는 다양한 기록 페이지를 활용해 하루, 한 달, 일 년을 계획하고 생각을 차근히 기록하는 다이어리 작성법이다. 나아가 주기적 회고로 삶을 돌보는 게 최종 목적이다. 게다가 무려 100% 커스터마이징형. 새벽 시간에 빈 메모지를 펼쳐 두고 페이지 구성을 이렇게 저렇게 짜봤다. 그럼에도 일주일이 지나도록 로이텀 1917은 제자리걸음, 프릭션 시리즈는 쓸 일조차 없었다. 게으른 완벽주의자에 더해 계획이 틀어지면 멘털이 바사삭 부서지는 J형 인간에겐 그토록 첫밗이 어려웠다. 결국 친구에게 SOS를 보냈고 친구 걸 그대로 따라 그리기로 했다. 다행인 점은 보이차 협약 게스트로 참여했던 또 다른 친구 역시 나와 나란히 앉아 수기 복붙을 함께했다.


수기 기록에는 이상하게(?) 필요한 아이템이 계속 늘어난다. 덕분에 내 용돈 통장은 바닥이 나고 책상은 문구에 점령당하기 시작했다. 새벽 오프라인 모임을 하려면 배낭은 필수!


  수기 복붙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으므로 친구 다이어리를 사진으로 찍어 새벽 시간을 활용했다. 첫날에는 목차 역할을 하는 인덱스와 페이지를 구분하고 한 해를 계획하는 퓨처 로그를 그리며 뿌듯해했다. 먼슬리를 12번 그리고 월 단위 이벤트를 기록하고 나니 하루가 더 지났다. 한 달의 시작점에 먼슬리 로그겸 한 줄 일기 페이지를 만든 뒤 이어서 위클리를 그리며 데일리를 빠르게 포기했다. 이러다 페이지만 그리다 글씨는 쓰지도 못할까 봐. 적어도 작심 3월까지는 가야 하니까. 


  더 큰 난제는 현재의 목표나 상태를 추적 관찰하는 트래커였다. 목표 설정 > 기록 > 회고 사이클의 큰 축 역할을 하는 불렛저널 선배들의 트래커를 보면서 '와 이런 툴이면 나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겠다', J는 신이 났다. 이때 한 가지 간과한 사실이 있었으니. 나란 인간은 한 번 디깅하기 시작하면 비효율이 디폴트였다. 나에게 맞는 트래커와 가짓수를 다져가는 데 꼬박 반년이 걸렸다. 지우고 찢고 다시 그리고. 분명 생산성과 효율적 시간 분배를 위해 기록을 시작했는데 이상하게 책장에는 다시 책빚이 쌓여가고 브런치스토리에서는 새로운 글을 보고 싶다는 독촉 알람이 주기적으로 울렸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지난 다이어리를 펼쳐 보니 나는 정말 별별 페이지를 다 만들었더랬다. 이 정도면 기록이 아닌 그림을 그리기 위해 불렛저널인이 된 것인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수면 트래커와 건강 로그 페이지를 며칠씩 몰아서 쓰고 뿌듯해 하던 나란 인간... 습관 트래커에는 귀여움이라도 더해 매일 들여다 볼 수 있게 만들었더랬지.


  이 모든 사태의 팔 할은 트래커 탓이었다. 수면 트래커는 한 페이지에 한 달의 수면 시간을 가시적으로 쭉 나열했고 매일의 끝에는 일어났을 때와 잠들기 전 상태를 한 단어로 표기하는 부분을 뒀다. 대면 페이지에 매일 건강 상태를 한 줄로 적는 건강 로그 페이지를 만들었다. 그렇게 서너 달을 체크했더니 월경과 밤샘 마감을 기점으로 형성된 바이오리듬이 발견됐지만 기록이 조금만 밀리면 머리를 쥐어뜯으며 기억을 추적해야 했다. 습관 트래커는 형성하고 싶은 습관 항목을 쭉 나열하고 월 단위로 매일 실행 여부를 체크하도록 구성했다. 하나 둘 쓰다 보니 스무 개 남짓한 항목이 어지러이 펼쳐졌다. 문제는 이런 트래커를 매달 열댓 개씩 만들고 매일 졸린 눈을 비비며 빈칸을 채웠다. 보고를 위한 업무만 하다가 번아웃이 온 사람 마냥 스트레스가 늘어 위가 아팠고 불렛저널이 물에 젖은 짐처럼 점점 무거워졌다.


  그럼에도 불씨는 발화점을 향해 가고 있었다. 진화형 인간은 급기야 나만의 트래커를 제작하기에 이른다. 그즈음 내 관심사는 ‘휴식’이었다. 매달 쉴 때 하고 싶은 일을 적어두고 실천해 보는 페이지를 만들었다. 친구들이 경악을 금치 못한 부분이 있었으니, 새벽 모임의 웃음 버튼이 된 개선사항 사건의 발발이다. 나는 가끔 이상한 디테일에 집착했다. 그걸 누군가 킥을 걸듯 건드려주지 않으면 허황된 꿈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더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휴식 트래커 리스트 옆에는 각각 별점과 개선사항이 자리를 차지했다. P형 인간 둘이 J형 인간이 굉장히 흥미롭다는 듯이 바라봤다. 쉬는 걸 리스트로 적어서 계획하는 것도 모자라 만족도와 개선사항을 묻는다고? 나는 그제야 허황마차에서 내렸다. 당시는 월말에만 다음 달 페이지를 그렸는데 새벽을 여는 두 시간 남짓한 시간을 모두 기록에만 쓰는 탓에 이게 맞나? 반문하는 중이었고, 이유를 찾은 것이다. 결국 나는 욕심 아니, 집착 없는 단출한 구성으로 회귀했다. 


잠시 새벽 모임을 휩쓸고 지나갔던 머쉬룸페이퍼팜 다이어리. 6공 다이어리처럼 원하는 디자인의 페이지를 커스터마이징 가능하고 위치를 옮길 수도 있어 불렛인에겐 혁명 자체!
해가 바뀌자 그마저도 귀찮아진 인간은 먼슬리, 위클리 구성에 특화된 몰스킨 위클로 프로 세로형에 탑승. 위클리에 토, 일 칸이 협소한 것만 빼면 나의 2023년을 잘 담아주었다.
엄마라는 직업은 건망증이 디폴트라 기록이 필수. 호보니치 테쵸 커즌 덕에 먼슬리, 위클리, 데일리를 넘나들며 기록 생활 중! 5년 일기장엔 아이를 위한 육아일기도 적고 있다.


  그 해가 채 가기 전에 머쉬룸페이퍼팜 다이어리에 눈떴다. 로이텀 1917을 1/3 정도 남겨둔 시점에 다이어리는 쟁이고 보는 습관이 재발한 것. 머쉬룸페이퍼팜 다이어리는 불렛저널 기본 셋업에 기반한 페이퍼를 6공 다이어리처럼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다. 그리지 않고 내 마음대로 구성을 계속 변경한다니. 프릭션 시리즈의 다이어리 버전이구나! 페이지의 위치를 옮기고 없애며 그 해 하반기는 다이어리 속지와 도장, 마스킹 테이프, 스티커를 사 모으는 데 시간과 돈을 몽땅 투자했다. 남편은 그런 나를 보고 ‘다꾸’ 소모임을 하냐고 물었다. 다이어리 꾸미기가 아니라 나의 시간을 찾고 결국에는 나 자신을 찾는 게 목적이라 말했더니 남편이 그런데 왜 꾸미는 데 온 정성을 다 하냐고 물었다. 유레카! 나 다꾸인이구나? 사실 그때까지도 나는 하루의 꽤 많은 시간을 기록에 썼다. 아니 다꾸에.


  기록을 디깅하면서 홀연히 사라져 버릴 단상이나 특별한 이벤트, 하루의 소감을 기록해 두는 데는 성공했지만 어쩐지 자꾸 시간에 쫓기는 기분이었다. 너무 많은 짐을 진 탓이었다. 땅파기에 심취했던 인간의 현란한 삽질이 자연스레 그 사실을 깨닫게 해줬다. 그 뒤로 불렛저널의 몇몇 페이지를 그대로 재현하기 좋고 위클리 기반의 시간 단위 기록이 편리한 몰스킨의 위클리 프로를 거쳐 지금은 데일리까지 넘나드는 호보니치 테쵸 커즌에 정착했다. 지금은 위클리와 데일리로 하루 일정과 생각을 기록해 두고 먼슬리와 퓨처 로그로 한 달, 일 년 단위 이벤트를 계획한다. 트래커는 단출하게 습관 버전만 (간헌적으로) 운영 중이다. 돌고 돌아 이제야 그리지 않고 오로지 쓰기만 하는 길을 찾은 것이다.


매월 마지막 날이나 첫날에는 그 달의 회고 페이지를 만들어 한 달을 돌아본다. 한 달 동안의 기록을 보며 기억이 될 기록을 정리하고 떠나보내도 될 기억을 보내주기도 한다.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불렛저널에서 출발한 기록 습관은 확실히 시간을 구원했다. 디지털로만 간헐적 기록을 할 때는 앞선 시간과 기록이 뒷차례에 밀려나기를 반복했다. 방대한 데이터가 쌓이면 앞은 기억에서 잊혔다. 아이폰의 for you 기능이 물어다 주는 기록은 흔적이 희미해 기억이 되지 못하고 또다시 사라지지 않던가. 그만큼 디지털 굴레에 갇힌 기록은 찾아보지 않으면 의미가 없었다. 


  사실 불렛저널을 시작하고 몇 달은 디지털로 기록할 때와 별반 다를 게 없었다. 계획과 기록만 있고 회고는 뒷전이었으므로. 그때까진 기록이 그저 흩어진 파편 같았고, 그즈음 과거의 나를 돌보지 않으면 현재가 우뚝 설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모르고 미래를 그리는 이야기는 허영이었고. 내 사이클대로 흐르는 시간 체계가 부재하다고 느꼈다. 각자의 기록 루틴이 생긴 뒤로 새벽 친구들과 오프라인 모임에서 월말, 연말 회고를 시작한 이유다. 지난 기록을 정리해 남길 걸 남기고 보내줄 걸 보내주며 나의 앞으로를 다지면 이토록 현재가 안온하다는 사실을 회고를 한 뒤에야 비로소 깨달았다. 물론 여전히 매달 깨닫는 중이고. 


물론 모든 기록 생활의 안온은 디깅을 함께하는 새벽 모임 친구들 덕이다. + 회고 모임에서 친구들의 메모를 들여다 보는 일이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됐다. 역시 디깅은 함께해야!


  요즘도 새벽 친구들과 이따금 회고 오프라인 모임을 갖는다. 어떤 날은 서로에게 기록의 도구나 방법을 물어다 주기 위해 배낭에 짐을 이고 지고 만난다. 만나서는 함께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와 미래를 다지기도 하지만 대부분 아무것도 그리거나 쓰지 않고 다이어리를 펼쳐 둔 채 수다만 떨다가 집으로 돌아온다. 마치 성서를 앞에 모셔두 듯 경건한 마음으로 오늘의 페이지를 펴두고. 기록 디깅에 대한 우리의 진심은 그 경지에 오른 것이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대화를 곱씹으며 그 안에 있는 나를, 나의 생각을, 나의 시간을 찾는다. 그렇게 입으로 턴 회고를 손으로 옮겨 적으며 스스로를 위로하거나 칭찬하고, 때때로 앞으로를 다짐한다. 그제야 나는 비로소 내 삶의 주도권을 시간에게서 탈환했다는 마음으로 두 발 뻗고 잠자리에 든다. 물론 다이어리와 기록의 도구를 책상 한편에 잘 모셔두고!




오늘도 우물을 팝니다

매주 목요일 발행


현직 에디터와 번역가, 남에게 취향을 팔기보단 매번 본인이 사기만 하는 전직 마케터가 풀어내는 디깅의, 디깅에 의한, 디깅을 위한 에세이. 디깅을 처음 시작하는 분, 다수가 인정하는 프로 덕질러, 이 장르 저 장르 최애는 없고 차애만 가득한 우리 옆집 사는 분까지 두루두루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에세이를 지향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새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