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바다는 오늘 어떤 날씨인가.
가슴 속에 관조할 풍경 하나.
그것만으로도 매일 같이 바라보던 모니터,
변함 없는 사무실 책상과 출퇴근길, 그 모든 익숙한 세계에 또 하나의 세계가 겹쳐진 느낌이다.
다층의 레이어를 가진 세계. 단지 상상만으로도 오갈 수 있는.
나의 마음은, 누군가 바라본다는 것만으로도 움찔하여 몸가짐을 바르게 한다.
그것이 비록 나일지라도.
그런데 그게 타인이면 또 싫다.
반대로 내가 타인의 마음을 바라보는 것에 이같이 질리지 않고 흥미를 가질 수 있겠는가.
그게 다름 아닌 자신의 마음이기에 이토록 흥미로운 거겠지.
참으로 알맞고 좋은 행위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