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악기가 되었다
바이올린이 있었다.
비싸지는 않았지만 소리는 좋았다.
처음 이모가 쓰던 것을 내게 주었고
비슷한 소리를 지닌 내 것을 다시 샀다.
이모가 좋았다.
이모처럼 옷을 입고
이모처럼 머리를 부풀리고
이모처럼 바이올린을 배웠다.
이모가 학교에서 돌아오는 곳을
아파트 위에서 내려다보았다.
이모가 길에 다니면
이모가 빛이 났다.
이모는 예뻐서
아직까지도 연예인 별명을 달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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