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AnnE에게

나무

나무를 상담사라고 표현한 글에 깊이 공감을 해. 낯선 동네 입구에서 마주하는 우람한 나무 한 그루가, 마치 조용한 위로의 손길처럼 내 마음에 숨어 있던 작은 슬픔을 어루만져 주지. 자연은 엄마 품처럼 조건 없이 안락과 행복을 내어주고, 그 선물에 감사한 마음으로 조용히 기도하게 돼.

태어난 것만으로도 이 찬란하고 평온한 순간을 누릴 수 있음에 가슴 깊이 감사함이 밀려와. 특히 미루나무의 곧고 당당한 자태, 자작나무의 하얗고 기다란 몸짓, 그리고 계수나무가 내뿜는 달콤한 향기에 담긴 포근한 위로를 나는 사랑해.


*나도 너에게 위로의 한마디 말보다 내 어깨를 조용히 내어줄 수 있기를 바라는 오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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