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차
물건에 대한 욕심이 크지 않아서인지, 혹은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인지, ‘잘 샀다’며 만족스러웠던 제품이 떠오르지 않는다. 내게 진정한 만족감을 준 소비는 언제나 ‘배움’과 연결되어 있었다. 예전에는 스페인어를 배우겠다는 열정 하나로 새벽녘에 일어나 왕복 네 시간의 통학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은 그때만큼의 열정도, 체력도 따라주지 않는다. 대신, 몇십만 원을 들여 온라인 강의를 신청해 듣는 일이 내게 큰 만족을 안겨주었다. 화면 너머로 전해지는 지식과 경험이 내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유료 글쓰기 강의에서 얻은 자신감과 배움은 내게 남아 있는 소중한 자산이다. 글을 쓰는 시간마다 그때의 배움이 문장마다 스며드는 듯하다. 온라인 강의에 대한 시각이 완전히 달라진 계기이기도 했다. 앞으로도 배우고 싶은 것이 생긴다면, 굳이 오프라인 수업이 아니더라도 기꺼이 금전적 투자를 할 생각이다. 나에게 배움이란, 물건 그 이상의 가치를 선물하는 경험이기 때문이다.
*당신의 소비 습관은 무엇인가요? 그 습관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