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늙는다
늦잠, 담, 마감, 형재, 연애, 밀당, 한상, 빅데이터, USC, 캠퍼스, 맥도날드, 모세, 진솔식당, 돼지갈비, 다큐멘트 커피, 암트랙, 풀러턴.......
월요일, 늦잠이다. 늦게 폰으 만지작거리더니 결국 그렇게 됐다.
기도도 핵심만 요약해서 성경도 집중해서 후다닥, 암송은 짧게 나머지는 걸어가며 하기로.
아이들도 역시 찌푸둥. 큰 아이는 요즘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다. 이유는? 맘대로 되는 것이 없는 듯.
작은 아이는 마냥 피곤타. 형에 얹혀가는 느낌이 강하다.....
큰 아들, 승헌이 힘 주려고 내려가는 계단에서 번쩍 안아들었다. 순간 삐끗.
대단한 전율은 아니었지만 살짝 통증이..... 그런데 아프다. 숨을 쉬는데 같이 아프다.
그래도 괜찮은 듯, 애들에게 웃어 보이고 화이팅도 하고 하이 파이브도 하고
길을 나섰는데 제 시간에 갈 수 있을까 싶다.
나이가 들었나보다. 그래. 나이다. 예전같지 않다.
뚱뚱한 게 힘 좋은 것이 아닌데 잠시 잊었다.
여전히 철없이 산다. 생각도 계획도 없이.
쫓기듯 하루를 꾸역꾸역 지키다 보니 흔적도 없다. 그저 지나쳤을 뿐.
그러다 보니 쉬이 담이 오고야 말았다.
하루 종일 옆구리를 쓰다 듬으며 이상하게 앉았다. 김선호 교수 인터뷰할 때도 그렇고.
오랜만에 만난 모세와 즐거이 이야기하며 웃다가도 옆구리 때문에 힘들었다.
20분 간격으로 제 시간 맞춰오는 지하철에 올라타서도 신호대기에 걸린 암트랙땜시 짜증이 나도 옆구리는...
고맙게도 와이프가 풀러턴역까지 나와줬는데도
그리고 지금 이 키보드를 두드리는데도 옆구리는 결린다. 된장.
그래, 된장, 청국장이다. 쌈장까지.
할 일도 많은데. 그래도 해야겠지? 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