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찾아서]
너무 고되고 힘든 하루하루였지만,
팀원들 덕분에 나는 즐겁고 재미있게 일할 수 있었다.
꽃이 지고 나서 봄인 것을 알았다는 말처럼,
그것이 정말 좋은 것이라는 것을 이후 다른 회사에서 근무하며 알게 되었다.
김성주 대표님이 만든 너무 좋은 팀에 합류하여
정말 원 없이 일했다.
고객들을 위한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정말 치열하게 노력했다.
끊임없이 우리 제품의 개선점을 고민했다.
경쟁사 제품이 업데이트될 때나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PM, 디자이너, 개발자 모두가 써보고 각자의 시각으로 트렌드를 분석했다.
마케팅 비용 없이 우리의 제품을 알리기 위하여 앱 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피처 되는 방법,
앱스토어 검색 최적화, 다양한 미디어 컨택 등을 극한의 능력을 끌어올렸다.
전 세계 180개국에 서비스하기 위해서 18개 국어로 현지화하는 최적의 방법을 연구하여 적용했고,
수많은 글로벌 고객들의 CS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만들었다.
우리 모두 시간과 영혼과 체력을 모두 갈아 넣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 모두가 2인분 이상 했기에 가능한 것 같다.
매일 15~16시간씩 주 7일을 근무했기에 워라밸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삶이었지만,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최고의 팀원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 점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그중 하나가 김성주 대표님의 다혈질적인 성격이었다.
한번 화가 나면 그 화를 삭이는 데까지 계속해서 말을 해야 했고,
그 시간이 최소 2시간 이상 소요되었다.
뉴욕 워크숍을 앞두고 회사 팸플릿을 만들기로 했는데,
대표님이 생각했던 대로 디자인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출근 이틀 전에 대표님이 폭발해 버렸다.
새벽 1시부터 낸 화는 새벽 5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다.
나는 그 시간이 너무 아깝고 싫었다.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머리는 멍했고, 눈꺼풀은 감겨오고, 몸은 처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도 이를 말릴 수 없다.
말렸다가는 더 큰 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자신을 높이기 위해서 상대를 가스라이팅을 했다.
"너희들은 잘 모르겠지만, 대기업에서는 말이야.
나는 좋은 기업들에서 좋은 대우를 받으며 승승장구하다가 회사를 만들었다.
언제 나처럼 될래.
부사장은 천재지, 하지만 나는 초천재지.
너는 언제까지 그렇게 살래.
제발 너의 낡은 생각, 습관들을 고쳐라.
나는 얼마나 이렇게 잘 고치고 바꾸냐."
결정적인 순간에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습이 제일 실망스러웠다.
함께 협업하던 회사가 있었다.
두 회사의 대표가 친구 사이였기에 진행이 되었다.
그 회사와 1년 넘게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나 성과가 좋지 않았다.
결국 양사는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했다.
저작권이나 비용적인 이슈를 마무리 지어야 했으나,
직접 나서지 않고 부사장을 앞세워서 처리를 했다.
애초에 프로젝트 책임자는 대표님 본인이었지만,
당당하게 책임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 나는 큰 실망을 했다.
하지만 이곳에서 정말 많은 것을 얻었다.
1. 뛰어난 제품을 만드는 제품팀과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신나게 일하는 경험.
2. 매년 3회씩 다녀온 해외 워크숍(일본, 중국, 싱가포르, 뉴욕 등).
3. 좋은 커뮤니케이션, 디테일의 중요성, 프로세스를 만들고 일을 잘하는 법.
4. 대표자가 하지 말아야 할 말과 행동들.
5. 나를 돌아보고 반성하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들.
내 소중한 시간, 체력, 노력을 쏟아부어 남들보다 몇 배는 더 성장하고 경험할 수 있었다.
몸도 마음도 조금씩 지쳐갈 때쯤 내게 큰 사건이 하나 생겼다.
그것은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