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가장 사랑하고 믿어주는 단 한 사람.

by 소소생각

얼마 전, 유치원 참여수업을 다녀왔다.

엄마, 아빠 중에... 하시더니 요즘은 가족형태가 많이 바뀌어서 부모님 중에 라는 표현보다 양육자님 한분 이란 표현이 맞는 거 같아요 란 선생님 말씀에 깊이 공감을 했다.

아이를 양육하는데 엄마, 아빠, 할머니.. 누구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그 누군가가 어떤 사람이냐가 중요하다.

어떤 환경에서 어떤 사람이 키우냐가 중요한 것이다.

양육자에 대한 아이의 믿음 그리고 사랑이 느껴져야 한다.


아이와 나눴던 대화 중 내 마음의 깨달음을 준 적이 있다.

우리 시조카는 질투가 어릴 적부터 많았다.

그래서 나도 그냥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어느 날 할머니에게 써온 편지에 "xx(우리 아이)보다 저를 더 이뻐해 주셔서 감사해요"라고 쓰여 있었다.

그 편지를 할머니집에 붙여놨고 아이는 할머니댁에 갈 때마다 그 편지 앞에 서서 읽곤 한다.

엄마 마음으론 아이가 상처받을까 당장 그 편지를 떼어버리고도 싶고, 아이 마음엔 그런 문구를 쓸 수 있어도 부모는 그 편지를 벽에는 못 부치게 해야 하지 않냐고 따지고 싶지만...


아이가 상처받았을까 봐 걱정된 마음에 "괜찮아? 할머니는 똑같이 이뻐해"라고 말하니

" 할머니가 누나 더 이뻐해도 돼. 누나가 먼저 태어났잖아"

"진짜?"

"응, 난 엄마가 제일 이뻐하니깐 괜찮아"

"누나도 고모가 제일 이뻐하잖아"

"누나는 엄마 사랑이 부족한가 보지"


아이의 말이 정답이다.

이 세상 어떤 사랑보다 엄마의 사랑, 나를 사랑해 주는 단 한 사람에 대한 사랑에 대한 믿음만 있다면 된다.

지금보다 더 많이 사랑해 주고 엄마의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주면 아이는 건강한 마음으로 자라 또 다른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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