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기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은 무엇을 가장 힘들어하실까? 밥먹이기, 재우기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의외로 놀아주기가 너무 힘들다는 분들이 많다.
형제가 있는 경우보다 외동인 경우에 더 놀아주기가 힘들다는 분들이 많다.
외동인 아이들은 집에서는 부모와 많은 시간을 보낸다.
나도 외동인 아이를 키우다 보니 놀아주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곤 했다. 아이가 잠들고 하루를 돌아봤을 때 무언가 해준 게 없는 하루인 거 같을 땐 미안함도 느껴지곤 했다. 지나고 보니 부모의 괜한 부담감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다 문득 패턴을 만들어 볼까? 란 생각이 들었다.
놀아주기가 힘들다기보단, 무엇을 하고 놀아 주지가 힘들었던 거 같다.
아이가 원에서 돌아오는 시간은 3시쯤이었다.
원에 보내고 집안일을 하고 조금 쉬면 돌아오는 시간이었다.
남편은 한참 야근이 많을 때라 아이가 잠들고 집에 오곤 했다.
나는 전업이었기 때문에 평일은 아이의 일은 내 몫이었지만 그래도 친정도 가깝고 도와줄 가족이 있었기에 버티었던 거 같다.
아이가 돌아오면 30분에서 1시간 정도는 산책이든 놀이터든 바깥놀이를 하고 들어온다. 신체발달과 사회성에 바깥놀이는 좋다고 생각한다.
집에 오자마자 씻고, 겨울이 아니라면 욕조에서 물놀이도 조금 해준다. 거품놀이도 하고 좋아하는 장난감도 욕조에 넣어주면 아이도 즐겁고 시간도 금방 간다.
놀았으니 간식타임. 이렇게 시간을 보내면 5시 정도 됐던 거 같다. 아이 혼자 자유롭게 놀 수 있게 나는 저녁을 준비한다.
우리 아이 경우만 그랬는지 몰라도 내가 쫌 바빠 보이면 혼자 잘 놀았던 거 같다.
그렇게 30분에서 1시간 정도는 혼자 놀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아이들도 혼자도 놀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그 시간이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성이 생기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6시 정도부터 식사를 하고 나면 이렇게 저렇게.. 7시가 된다.
한 시간 정도 몸으로 신나게 놀아준다.
유튜브에 트니트니나 아이들이 따라 출 수 있는 춤도 같이 추고 공으로 주고받기도 하다 보면 8시가 된다.
이제 슬 잘 준비를 하기 위해 정적인 놀이들... 블록이나 역할놀이를 하다 9시에 침대로 가서 책 몇 권을 읽어주고 재운다.
이 패턴을 5세 정도까지 유지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평일은 아이와 저렇게 보냈다.
은근히 시간이 패턴을 정해놓으니 잘 간다.
그리고 아이와의 하루도 여러 부분을 충족시켜준 느낌도 들고 아이와의 시간도 나도 덜 힘들었던 거 같다.
워킹맘들에겐 힘들 수 있지만 전업이라면 패턴을 정해놓고 움직이면 엄마도 하루를 끝낼 때 작은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