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걸까? 영유아기 사교육 시장이 위험해 보인다.
7세 고시, 4세 고시 . . .이게 말이 되나? 얼마나 대단한 사람을 만들려고 그러는 것일까?
강남 대치동만의 문제는 아닌 거 같다.
놀이터에 아이들이 없어진 지 오래전이다.
학원을 안 다니는 아이가 없을 정도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끝나면 하원 시간에 맞춰 학원 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나는 사교육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다.
영유아기 학습적인 학원이 아닌 예체능 학원은 한 두 가지 정도는 좋다고 생각한다.
사교육 자체는 문제가 될 것이 없다.
무엇을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도 있고, 학원에서도 아이들은 친구를 사귀고 사회성을 배워간다.
그리고 워킹맘들에겐 더 없이 의미 있고 고마운 곳이다.
하지만 아무런 목표도 계획도 없이 남들이 하니깐 불안해서 하는 사교육은 얻을 게 없다.
더욱더 위험한 건 가정의 환경과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사교육을 이용하는 것이다.
아직 영유아기 아이들은 무엇을 선택하고 판단하기 어렵다.
그래서 처음엔 엄마 손에 이끌려 학원을 다니게 된다.
엄마가 아이의 성향과 관심사를 잘 파악해서 목표를 갖고 다녔으면 좋겠다.
지인의 아이는 5살 때 미술학원과 수학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2~3개월 다녔을까 그 미술학원은 만들기를 많이 해서 아이가 좋아하지 않는다고 다른 미술학원으로 옮겼다.
그런데 옮긴 미술학원도 2~3개월 다니더니 친구가 줄넘기학원을 다녀서 줄넘기를 배우고 싶다고 해서 미술학원을 그만두고 줄넘기 학원을 다녔다.
줄넘기 학원을 반년 다녔을까 이번엔 친구가 태권도 학원으로 옮겨서 태권도 학원으로 옮겼다.
어떤 엄마들은 영유아기 여러 가지를 경험해 보면 좋죠 무언가 얻으려 하는게 잘못된거죠.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학원을 옮기는 근본적인 문제는 목표가 없이 보낸 것이고 아이의 성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여러 가지를 경험해 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언가를 끈기 있게 배우고 그 속에서 무언가를 얻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나는 어릴 적 친구 따라 강남 간다 처럼 친 언니를 따라 피아노 학원을 다녔다.
나는 어릴 적 내성적이어서 아는 사람이 없는 곳에 가는 걸 싫어했다.
그래서 부모님은 언니 따라 피아노 학원을 보냈다.
내 기억엔 언니가 그만둘 때 따라 그만뒀다. 나 스스로 목표가 없이 다녔던 것이다.
언니는 피아노를 정말 좋아해서 다녔다.
나는 목표가 없었기 때문에 스스로 성취감도 없었다.
남들이 다 사교육을 해서, 친구가 다녀서 다니기보단 아이가 좋아하는 것, 아이가 부족한 것을 보완해 사교육을 아이와 엄마가 충분한 대화를 하고 선택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