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범한 40대의 엄마이다.
내가 성장하던 80-90년대에는 육아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 부족해서 어쩌면 더 행복했을지도 모르겠다.
티브이 채널도 EBS까지 5개 채널이었던 거 같다.
MBC, SBS, KBS1,2로 기억 한다.
채널이 적으니 거의 모든 국민이 보는 프로그램이 비슷비슷했고, 핸드폰이나 태블릿도 없으니 가족끼리 다 모여 앉아 같이 시청했다.
지나고 보니 불편함 보다는 정겨웠던 거 같다.
나는 부유하게 자라진 못했다.
하지만 부모님은 자식들이 먹고 입는 거엔 돈을 아끼지 않으셨고 , 어린이날이나 생일 같은 기념일은 꼭 챙겨 주셨다. 크리스마스 아침이면
자고 일어난 머리 위에 선물을 놔두셨다.
부모님은 부유하진 않았지만 부족함 없이 키워주셨고,
우리 자매 또한 부모님에게 부담이 되는 걸 사달라는 아이는 아니었다.
지금의 육아환경은 많이 바뀌었지만 나 또한 그런 부모가 되어주고 싶다.
부유한 환경은 줄 수 없더라도 부족함 없이 키우면 되는 것이다. 물질적 풍족함이 꼭 잘 키우는 필수 조건은 아니다.
얼마 전 오래전 방영된 다큐멘터리에 딸 셋을 둔 한 가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부유하진 않았지만 아이들은 부모에 대한 감사함과 지금의 환경도 전혀 불편함이 없고 충분하다고 얘기했다. 다만 아빠가 일하실 때 덜 힘드셨으면 좋겠다 했다.
아이는 그렇게 부모의 힘듦을 알고 감사함도 알게 된 것이다.
이런 감사함을 갖고 큰 아이는 그 감사함 때문에라도 옳게 클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