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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즈니스젤라또 Jan 07. 2023

쿨한 인간관계? 상처받지 않고, 화내지 않는 법

이걸 깨닫고 인생이 바뀌기 시작했다 

20대 지인 동생이 인간관계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아 내게 이야기를 했다. '언니, 나는 친구가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해서 친구 생각해서 내가 일하는 학원에 그 친구를 소개해줬는데, 그 친구가 성실하게 일을 하지 않아서 원장 선생님한테 난감해졌어, 그런데 그 친구는 미안해하기는 커녕 오히려 나 몰라라 하더라고' 


누군가에게 일자리를 소개받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인데 어릴 때 내 힘이 아닌 누군가의 도움으로 우연하게 무언가를 얻게 되면 고마움을 몰라 지인을 잃기도 하고, 소중함을 몰라 그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나도 그랬던 적이 있지 않을까 싶다. 가끔 너무 쉽게 얻으면 당연하게 생각이 되는 오만함이 툭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지인 동생은 아마 이 친구에게 상처받은 거 같다. 애써 친구를 생각해서 도움을 준 것인데 결과적으로 양쪽 모두에게 좋은 소리를 못 듣고 있으니. 화도 난다고 했다. 친구는 왜 이런 곳을 나에게 소개해줬냐고 동생을 타박했단다. 


나의 20대도 30대인 지금보다 화가 많았다. 누군가 감정적으로 나를 건드리면 화가 났고, 격앙되기도 했다. 돌이켜 보면 몸과 마음이 예민해 쉽게 감정이 컨트롤이 어려웠던 거 같다. 심리학 책을 몇 권 읽은 후 마인드 컨트롤로도 화를 충분히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화가 날 때, 상처받을 때 대처하는 나만의 루틴도 만들게 되었다. 이런 상황이 오면 우선 '내가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 생각한다. 그리고, 마법의 한 문장을 쓴다. '그래, 그럴 수 있지' 그러면 신기하게도 화나 상처의 정도가 반 정도 누그러진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나도 누군가에게 화가 나게 만들었을 수도, 상처를 줬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조금 덜 억울하고, 조금 덜 화가 난다. 


그러고 나서는 내가 상대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이 어떤 거일지에 대해 생각하고, 그 행동을 한 후에는 이후 반응에 대한 부분은 상대방으로 토스한다.


가령, 최근 CCTV가 없는 사각지대에서 접촉 사고가 났다. 일방적으로 상대 차량이 내 차를 들이박았다. 상대 차는 블랙박스가 없었고, 내 차 블랙박스는 고장이 나서, 새로운 블랙박스를 주문해 기다리는 중이었다. 


나는 이 사고가 정말 황당했다. 마치 상대 차량의 차주는 음주 운전을 한 것처럼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내 차를 박았기 때문이다. 그 차는 내 차를 박은 후 멈추지 않고, 또 다른 건물의 외벽을 들이박았다. 음주 운전자인 줄 알았는데 고령자 운전자셨다. 현장에서 본인의 잘못이라고 100% 인정을 해서 보험사를 각각 불러서 마무리했다.


그런데 이후 목이 안 좋아 병원을 가서 보험처리를 하려고 했을 때, 대인 보험은 등록이 되어 있지 않아 상대 운전자 보험사에 처리해달라고 연락을 했다. 이후 다시 담당자에게 연락이 왔는데 '자신도 황당한데, 이 운전자가 대인 처리를 할 거면 100% 과실을 인정하지 않겠다'라고 했단다. 


예전 같으면 나도 불같이 화를 내고, 하루종일 기분이 좋지 않았을 텐데 그러려니 했다. 그래 그런 사람도 있지, 뭐. 그리고 나는 내 보험사에 최대한 잘 처리해달라고 내가 할 수 있는 말을 다한 후 잊어버렸다. 결과적으로는 두 달 정도 후 현장에서의 상황 등이 잘 반영되어 잘 마무리되었다.


지인 동생에게도 이런 관점에서 이야기를 했다. '친구에게 나는 너를 생각해서 다른 사람들이 쉽게 구하기 어려운 학원 일자리를 소개해준 건데,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나는 기분이 좋지 않네. 그리고 네가 수업에 늦어서 원장 선생님에게 오히려 내가 미안한 상황이야'라는 정도로 '사실'과 지금 내 '기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라고 했다. 그리고 그 친구가 어떤 반응을 할지는 그 친구의 몫이고, 그 친구가 어떻게 나오든 나는 내가 하고 싶거나 할 수 있는 최선의 이야기를 하면 된다고 했다.  



상대방을 챙기더라도 내 중심은 확실해야 한다. 내가 상처받지 않는 선에서 퍼주고 도와줄 필요가 있다 (229) - 권민창 <잘 살아라, 그게 최고의 복수다>


인정하는 것은 훌륭한 태도일 수 있다 하지만 잊지 말기 인간관계에서 상처받지 않는 것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해 인간관계에 발을 들여놓으면 크든 작든 상처를 받게 되어 있고 자네 역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게 되지 80P - 기시미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미움받을 용기>



나의 감정과 관점은 내 것이고, 상대의 감정과 감정은 상대의 것이다. 그 경계선을 구분해서 생각하면 내가 할 수 없는 것에 더 이상 발을 동동 구르지 않게 된다. 


그럼에도 20대 때는 친구 관계가 더 중요하게 느껴지니 이런 이야기를 하면 친구와의 관계가 멀어지게 될까 봐 지인 동생은 두려운 거 같았다. 몇 번 더 경험을 하게 되면 이런 인간관계는 그렇게 우리 인생에서 도움이 되지 않고, 어차피 멀어질 사람은 멀어지는 걸 느낄 테지만 그럼에도 이 이야기까지는 하지 못했다. 


지인 동생에게 내가 경험을 통해 배웠던 그 시간을 뺏을 거 같아서. 그런 경험도 지인동생의 몫이니. 



요약

상처받지 않고, 화내지 않는 법: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 충분히 느껴본다. 그리고 그러려니 한다. 이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을 하고, 상대가 어떻게 나오는지는 상대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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