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비디오 '못난 거짓말' , 그 사랑에 관하여
모든 사랑은,
첫사랑이라고 한다지만.
사랑의 유효기간이 있다면
나는 어느 영화의 대사처럼
만년으로 해두고 싶다.
https://www.youtube.com/watch?v=k1ntvjow4yA
같은 음악이라도 듣는 사람의 경험에 따라
각기 다른 해석이 나올 수 있다.
바에서 음악을 듣는 과거의 나(20대)와
현재의 나(50대)의 모습을 통해,
나오미 못난 거짓말의 다양한 해석을 보여준다.
-문은정 감독의 제작 노트 중에서-
옛사랑이 된 첫사랑의
노스탤지어는
사라질까.
아니면
영원할까.
두 여자.
그리고 두 여자의 마음을 대변하듯
노래하는 가수 나오미.
배우 최윤선
그녀가 맡은 역은 과거의 나.
20대의 그녀다.
배우 장마레,
그녀가 맡은 역은 현재의 나,
50대의 그녀다.
풋풋한 스무 살이 아닌
우아한 커리어 우먼이 된 나는
다시금 찾은 옛사랑의 공간에서
스무 살 시절을 마주한다.
그녀의 마음속에 여전히 살고 있을까.
스무 살의 첫사랑.
스무 살의 그녀는, 못난 거짓말을 했다.
'그까짓 거 이미 다 잊은 지 오래라고 애써 못난 거짓말.
아픈 마음 들켜 보일까 봐 그저 다 괜찮다고.'
쉰 살의 그녀는, 못난 거짓말을 했다.
'더는 마주할 일 없다고 우리 서로.
두 번 다시 찾지 말자는 말에
마지못한 미소로 꼭 그럴 거라고 애써 못난 거짓말.
그때처럼 그녀는 기다린다.
혹여나 그가 오지 않을까. 거짓말처럼.
한참을 돌고 돌아온 그 시절은
가고 없다는 걸 알지만.
그 사랑 역시 가고 없다는 걸 알지만.
참, 못됐다.
그 사랑. 두 번 다시 보지 못했을 그 사랑.
나의 못난 거짓말은
그에게 못된 진실이 되어 버렸을 터.
끝나지 않은 사랑은 끝나지 않는 법.
쉰 살의 그녀는,
스무 살의 마음을 다독인다.
비 오는 거리로 뛰쳐나가는 과거의 그녀를
바라본다.
그때처럼, 비가 내린다.
거짓말처럼.
이제는 아련한 스무 살,
그 사랑에 안녕을 고하라는 듯.
'나의 사랑이여.
이제는 굿바이.'
거짓말.
그녀의 못난 거짓말은
빗소리처럼 흩어진다.
배우 장마레의 데뷔작이기도 한
가수 나오미 님의 '못난 거짓말'.
그녀 역시 뮤직비디오를 찍으며
생각했다.
그녀에게
옛사랑의 그림자는 여전할까.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이 뮤비를 꺼내 볼 때마다 그녀는,
스무 살의 사랑을 생각한다.
거짓말 같아.
어떤 사랑은 거짓말 같다.
소품부터 의상에 따뜻한 마음까지 챙겨주신 가수 나오미 님,
그날처럼 한결같이 촬영현장을 지키는 문은정감독님과 스텝들,
그리고 청춘 히어로 최윤선 배우님의 영화로운 시절을 응원합니다.
배우가 찍고 씁니다. 100명의 마레가 온다.
목요일에 만나요. 지금까지 장마레였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jangm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