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의 한 달 프로젝트 로 인해 아침에 일어나고 뛰고 영어를 필사하는 걸 넘어서 하루 한 문장의 글을 써야 하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보고 있나 프로젝트 매니저?
그러니 이렇게 아침에 조용하고 미세먼지 가득한 오늘 집중될 때 더 써보길로 한다.
요즘 개인적으로 커리어 패스를 한번 바꿔보고자 회사일과 개인적으로 집중해 보는 일이 하나 있다. 커리어 패스를 바꾼다고 해서 회사에서 노냐고 할 텐데, 물론 회사의 업무에도 상당량 도움이 되는 일이긴 하다. 어쨌건 이걸로 뭔가 하나의 결과를 내어보고, 그 토대를 발판 삼아 전환의 방점을 하나 찍어 보고 싶은데 이게 이렇게 쉽지가 않다. 언제나 이야기 하지만 분명 시간이 많은데 난 바쁘다. 왜지.
이 목표는 분명 올해 4월에 세웠었고, 7월 마무리가 목표였다. 그런데 지금은 10월에 시작해서 12월 내 목표로 바뀌었다. 여러 가지 과정들이 있긴 했지만, 왜 이렇게 늦어졌는지, 그리고 왜 늦어지는지 모르겠다.
보통의 새로운 일을 할 땐 나에겐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첫째는, 일단 해보고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무수히 수정하기. 일명 맨땅에 헤딩.
그리고 둘째는, 해야 할 내용을 충분히 학습하고, 목표가 잘 정리된 후에 한 번에 달려들어 끝내기.
두 가지 모두 누구나 간단히 정리 가능한 장단점이 있기에 뭐가 나쁘다 좋다 할 것은 분명 아니나 이번엔 기본 지식을 충분히 학습한 뒤 차근차근해보고 싶어 시간을 일부러 넉넉하게 잡고 진행하려고 했던 건데, 결과적으론 기간만 늘어지고 있다.
아 이걸 어째야 하나. 이제와 서라도 멘땅에 헤딩하며 일을 헤쳐나갈 수 있긴 하겠지만 그동안의 나쁜 습관들이 또 튀어나올까 봐 걱정이다. 이런 경우 99%의 확률로 결과는 어찌어찌 나오겠지만 나에게 남는 건 잔재주뿐이다. (기본적인 배경지식이나 기술에 대한 이해 없이, 그냥 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만다. 이 차이는 매우 크다.)
결국엔 다시 또 AtoZ 를 반복하며 시간 낭비를 해야 할 일이 생길 텐데. 적당한 중간 조절이 매우 매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