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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밍아빠 Jun 04. 2017

19. 사내연애에 대한 이야기

나도 연애를 하고 싶다

나도 연애를 하고 싶다나도 연애를 하고 싶다

왜 연애 안 해요?

연애 적령기가 한참 지났음에도 연애를 하지 못하는 지인들에게 물었다. 가장 많이 나온 답변 2가지다.


1. (연애할) 사람이 없어.
2. (연애할) 시간이 없어.


전쟁 중에도 연애하고 결혼한다지만, 저 답변에 대한 공감이 간다. 실제로 시험 준비, 취업준비,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연애할 사람을 찾기 어렵고, 시간도 없다.


특히, 이성이 많이 없는 지역(시골)이나 직장(여성조직, 남성조직)에서 근무한다면 연애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해결책 중 하나인 사내연애에 대해서 알려주고 싶다. 필자는 사내연애의 경험이 있고, 이를 통해 결혼까지 했기에 할 말이 많다.




사내연애의 장점


1) 서로에 대해 잘 알 수 있다.

소개팅은 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다. 그래서 몇 번의 만남으로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알기 어렵다. 외모나 조건 등 한정된 정보로만 상대방을 판단할 수밖에 없다. 사내연애의 경우 호감이 있는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충분히 파악이 가능하다. 주변 사람들의 평판이나 평상시 행동을 통해 됨됨이를 알아볼 수도 있다. 물론 나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도 많다.


2) 자주 볼 수 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주중에 데이트하기 어렵다. 주말마다 만나기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사내연애는 회사에서 함께 식사하거나 차를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무 중간에 잠깐씩 마주치는 경우도 유쾌한 기분이 들 것이다. 물론 사내에서 애정행각은 자제가 필요하다.


3) 직장생활의 활력소

연인과 함께 하는 출근, 야근, 출장은 직장생활의 또 다른 활력소가 된다. 힘든 일을 함께 하다 보면 한결 수월하고 관계도 돈독해진다. 아직 썸을 타고 있는 관계라면 점수 따기 좋은 기회다. 업무적으로 도움을 주고받는 것도 직장생활에서 힘이 된다.  


사내연애의 단점

1) 비밀이 없다.

연인 사이라도 알리고 싶지 않은 일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사내연애를 하다 보면 모든 것이 오픈된다. 상사에게 혼났다거나, 급여나 수당도 공개된다. 특히 회식이나 경조사 같은 핑계도 될 수 없다.(이미 다 알고 있으므로..)


2) 동료들과의 관계

공개연애를 하고 있는 경우지만, 연인관계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주변 사람이 상당히 불편하다. 평가나 인사발령이 있을 때도 말하기 조심스러워진다. 피드백을 해야 할 일이 있어도 조심스럽다. 커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주변 사람들이 피곤하다. 공사 구분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업무상 비밀을 연인에게 이야기해서 난감한 일이 생기는 경우도 봤다.  


3) 헤어지면 상당히 껄끄럽다.

잘 만나는 것은 좋지만, 헤어지면 회사에서 서로 부딪칠 때마다 매우 어색하다. 대부분 연인이 헤어지면, 안 보고 지내면 그만인데, 사내연애의 경우 한쪽이 그만두거나, 발령이 나지 않는 한 계속해서 봐야 하는 불편한 상황이 생긴다. 대게는 한쪽이 퇴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사내커플의 이별은 당사자들 모두에게 마이너스다.



사내연애의 주의점

1) 늘 입방아에 오른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남의 일에 관심이 많다. 공개연애를 하는 커플은 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대부분 좋은 이야기보다 시기와 질투, 안 좋은 소문으로 인한 상처를 받는 일이 많다. 그래서 사내연애를 한다면 비공개를 더 권하고 싶다. 필자는 퇴사하고 결혼할 때까지 공개하지 않았다.


2) 성공 여부는 주변 사람에게 달려있다.

주변 사람 몰래 서로에게 호감을 느껴 연인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 호감을 갖는 타이밍이 다르거나 서로에 대한 호감의 정도가 다르므로 주변 사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필자의 경우가 그랬다. 나는 상대방이 마음에 드는데, 상대방은 필자에게 호감이 없었다. 그래서 상대방과 친한 사람을 한 명씩 공략했다. 그렇게 상대방과 친한 사람과 관계를 돈독하게 한 후 한 명씩 필자의 마음을 털어놓고 도움을 청했다. 모두가 흔쾌히 승낙하고 필자의 든든한 우군이 되어주었다.(데이트 기회, 중재 역할, 정보제공 등)


3) 신중 또 신중

사내연애는 학교 다닐 때 C.C와는 다르다. 쉽게 만나고 헤어질 생각이라면 반대한다. 결혼까지 갈 마음을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상처받는 일, 손해 볼 일도 생긴다. 이러한 것을 감수하고 극복할 자신이 생겼을 때 사내연애를 하는 것이 좋다. 서로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고 신중하게 시작한다면 해피엔딩이 될 것이다.  




전 직장과 현재 직장에서도 사내커플이 꽤 많은 편이다. 청춘남녀가 함께 근무하다 보면 가까이에서 인연을 찾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사내커플을 보면 옛날 생각이 나서 마음이 애틋하다. 그들의 사랑이 지속되어서 모바일 청첩장이 날아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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