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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밍아빠 Feb 07. 2018

리더에게는 권위가 필요하다

권위에 대한 오해

직장 관련 글을 쓰면서 '권위의식을 가졌다. 권위적이다'라는 피드백을 받았다. 스스로 권위적임을 인정한다. 아직 젊은 나이지만 학창 시절 6년, 군대/사회생활 8년의 리더 경험이 있다. 매번 부족하고 어려웠다. 하지만 권위가 무엇인지는 조금 알게 되었다.


간혹 권위라는 말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들은 권위의 뜻은 오해하기 때문이다.


권위[權威] : 다른 사람을 통솔하여 이끄는 힘. 특정 분야에서 뛰어나다고 인정을 받고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능력.

- 출처 : 다음 국어사전 -


사전에 나온 뜻은 분명 긍정적이다. 우리는 왜 권위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가? 이는 대한민국이 잘못된 권위를 가진 리더를 많이 배출한 탓이라 생각한다. 그들은 권위는 없고, 권력만 있었던 사람들이다.


권위는 나이, 직급(직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자기보다 어리거나 직급(직책)이 낮다고 하대하고 강압적으로 대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들이야말로 권위가 안 서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것을 잃게 되었을 때 그야말로 무시당하기 일쑤다.


직장에서 들은 이야기다.

아랫사람에게 흔히 말하는 갑질 하고, 대접받으려고 하는 임원이 있었다. 부하직원이 지시에 따르자 권위가 섰다고 착각했다. 퇴직을 하고 상갓집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인사만 하고 아무도 상대해주지 않았다. 화가 난 임원은 호통을 쳤다.


"야~ 너희 이리 와서 앉아서 술 따라봐"

"지가 아직 임원인 줄 알아"

"저러니깐 주위에 사람들이 없지"


사람들은 대꾸하지 않고 수군거리며 자리를 떴다고 한다. 권위 없는 사람의 최후다.




그러면 권위는 언제 생기는가? 권위는 존중과 존경에서 생긴다.


예전 직장에 권위 있는 임원이 있었다. 사원에게도 존대하고 격 없이 대화 나누는 분이었다.


권위가 하늘을 찌르는 미담이 있다. 고급식당에서 임원들 간에 식사자리가 있었다. 운전기사를 대동하고 갔는데, 보통 임원들은 기사들의 식사까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분은 따로 방을 잡아서 운전기사들을 임원들과 똑같은 식사를 드시게 했다. 그리고 그 방을 찾아가서 술을 한잔 올리면서 이야기했다고 한다.


"안전하게 운전해주시는 덕분에 편안히 일을 볼 수 있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윙크를 하며 포장한 음식을 기사에게 내밀었다.


"오늘 음식이 참 맛있던데, 가족 분에게도 체면 좀 차리셔야죠"


운전기사가 임원을 어떻게 생각하고 대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아도 상상이 갈 것이다. 권위라는 것은 이런 것이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존중과 존경이 있을 때 권위가 선다.




권위가 있는 사람은 능력이 있다. 무능한 사람은 권위가 떨어진다. 부하직원보다 다양한 방면에서 뛰어나고 박식해야 한다.


초급 장교 교육 시절 이런 말을 들었다.

"장교는 병사나 부사관보다 사격과 체력이 뛰어나고, 전술과 실무를 잘 알아야 한다. 모든 면에서 압도적으로 뛰어나지 않으면 장교를 따르지 않을 것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나기는 힘든 일이다. 그만큼 권위를 가지기 어렵다.


능력을 갖추고 존경받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나이와 직급(직책)으로 억누르는 것은 쉽다. 스스로 권위가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창피한 일이다. 권위는 없고 권력만 있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다.




나는 리더가 되기 싫다. 책임이 무겁고 역할이 어렵기 때문이다. 실무능력, 공정성, 솔선수범, 리더십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다. 리더에게 주어진 권한은 모든 것을 하기 위한 보조도구에 불과하다. 어쩔 수 없이 리더가 되어야 한다면 무조건 잘해야 한다. 그만큼 리더는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참된 리더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https://brunch.co.kr/@hoonlove0303/604


* 이미지 출처 : 영화 위 워 솔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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