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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밍아빠 Mar 26. 2018

직장에서도 노력 대비 성과가 필요하다

억지부리지 말고 일하기

글을 쓰다 보니 '노성비'라는 말이 만들어졌다.



※ 노성비 : 노력 대비 성과 → 가성비에서 따온 말이다.


※ 가성비 : ‘가격 대비 성능의 비율’을 줄여 이르는 말.

                                      - 출처 : 다음 국어사전 -



직장 생활하면서 지시를 받으면 이런 생각을 한다.


"과연 이게 가장 효율적일까?"


지시를 내리는 사람 중 가장 많은 성향은 두 종류다.


1. 최소의 움직임으로 최적의 성과를 추구하는 사람

2. 최대의 움직임으로 최대한 성과를 얻으려는 사람

 

같이 일해보면 확실히 1번 유형이 스마트하고 일을 잘한다. 군더더기 없이 핵심만 짚어서 일을 시키기에 덜 힘들지만 결과는 항상 좋았다. 2번 유형과 일하면 죽어라 고생하고 결과가 안 좋을 때가 많았다. 선택과 집중이 안되고 모두 챙기려다가 한가지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무조건 1번 같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효율, 합리, 실용 같은 단어를 좋아한다. 인생도 이런 단어와 어울리게 살고 싶다.


직장에서 관리자로 일하고 있다. 지시를 받기도 하고 하기도 한다.


지시받을 때는 지시하는 사람의 니즈에 맞게 일하는 것이 최선이다. 비록 그것이 비효율적일지라도 그래야 했다. 더 좋은 방법이 있어도 그것을 받아주지 않는다면 실행할 수 없다. 답답해도 지시자에게 결정권이 달려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생각을 강하게 밀어붙인다면 밉상이 되고 만다. 몇 차례 경험을 통해 밉상이 되는 게 유익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그러지 않는다.


지시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지시하는 일을 잘해주었으면 하는 것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바람이다. 하지만 잘하는 것을 넘어서서 더 고민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적게 일하고, 쉽게 일하면서 최선의 결과를 가져오게 만드는 것이다.


죽어라 일 시키는 것은 싫다. 간혹 일 시키는 사람이 노력, 열정 같은 단어를 오용하면서 아랫사람을 쥐어짜는 것을 경험한다.


열정을 가지고 죽어라 노력하는 것은 자기계발, 개인사업, 자발적인 일 할 때나 가능하다. 지시나 타의에 의해서 죽어라 일하는 것은 괴롭고 어렵다. 관리자라면 지양해야 한다.



50%의 노력으로 50점
80%의 노력으로 80점
120%의 노력으로 100점


이렇게 받을 수 있다면 나는 직원들에게 80점을 요구한다. 노력 대비 성과가 가장 좋기 때문이다. 100점 받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적절하게 타협하는 것이다.


직원들은 무리하지 않은 노력으로 괜찮은 성과를 가진다. 나머지 20%의 노력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자신에게 써서 충전하는 사람, 가족에게 써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 아무래도 좋다. 선택권과 자율성이 생기면서 만족감이 높아진다. 나는 스스로 그리고 관리하는 직원들도 회사에 올인하기 원하지 않는다.


내가 이끄는 팀이 1등을 하는 것보다 상위권에 속하되 조금 덜 힘들고, 지속 가능할 수 있으면 좋겠다. 무리하게 1등 만을 고집하다가 팀원이 못 견뎌서 이탈하고, 팀이 와해되는 것을 보았다. 순전히 관리자의 욕심 때문이다.


다행히 나의 마음이 직원들의 마음에 닿았는지 우리 팀은 몇 년째 이탈자 없이 순항 중이다. 성과도 아주 천천히 계단식으로 상승하고 있다.


직원들을 타이트하게 관리하는 호랑이 같은 선배는 내 방식대로 관리하면 팀을 망칠 것이라 했다. 하지만 효율적으로 일한다면 자율성이 생기고 동기부여가 되어서 팀 성과가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나의 생각을 어느 정도 증명했다. 물론 운이 좋았고, 잘 따라준 직원들과 믿고 기다려준 상사 덕분이기도 하다.




오늘 아침 직원들에게 말했다.


"우리 잘하고 있어요. 지금처럼만 해주세요. 이번 주는 시간, 장소 구애받지 말고 자유롭게 활동 바랍니다. 우리 마무리 잘하고 점심 회식하고 별다방에서 티타임 가져요"


며칠간 직원들에게 활동에 대한 자율성을 주었다. 최대한 효율, 합리, 실용적으로 움직이며 자발적인 성과를 만들어주리라 믿는다.  



※ 친한 친구가 유격교육장에서 한 말이 생각납니다. "안되면 되게 하라(X) → 안되는 건 안되는거야(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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