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협력을 위해 타협하다
2. 의견을 교환하다
3. 서로 양보하다
- 다음 어학사전-
영어 표현이지만, 생활 속에서 널리 쓰이는 표현이다. 영어에서도 협력, 양보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사람을 대할 때 기브 앤 테이크를 하는지 유심히 살펴본다. 그게 안되거나 생각조차 못하는 사람은 이기적인 사람일 확률이 높다. 몇 가지 경험을 통해서 기브 앤 테이크의 필요성을 새삼 느낀다.
상당히 마음씨 좋은 선배A가 있다. 평소에 후배들에게 밥이나 커피를 잘 산다. 매번 얻어먹던 게 마음에 걸려서 같이 밥을 얻어먹던 선배B에게 말했다.
"이번에는 우리가 밥 사야 되는 거 아니에요?"
"왜? 저 선배는 엄청 부자야!"
"매번 얻어먹는 게 불편해서요"
"괜찮아. 자기가 사겠다고 하자나"
선배B가 반대를 하는 바람에 나중에 따로 만나서 선배A에게 밥을 샀다. 식사와 차를 몇 번 하면서 친분이 쌓이자 선배A가 속내를 털어놓았다.
"넌 개념이 있는 것 같다."
"네? 왜요?"
"내가 밥 사주면 얻어먹기만 하는 놈들 있거든.. 후배든 선배든 마찬가지야"
"아.. 전 계속 얻어먹기 미안해서.."
"내가 돈이 남아돌아서 사람들한테 밥 사고, 커피 사는 거 아니다"
"그렇죠"
"돈도 소중하지만, 사람들과 관계가 더 중요해서 산거야"
"선배도 마냥 얻어먹는 사람들이 맘에 안 들었겠네요"
"당연하지. 그런 녀석들에게는 돈 한 푼 쓰는 게 아까워. 고마운 줄 모르거든"
돈이 많던, 적던 사람에게 느끼는 감정은 비슷하다. 길가다가 오백 원짜리 동전 하나가 떨어져 있으면 거지도 줍고, 부자도 줍는다. 하물며 내 돈을 누군가에게 썼는데, 그에 따른 반응을 살피지 않을 사람이 있으랴?
기브 앤 테이크는 직장생활뿐만 아니라 연애에서도 필요하다. 소개팅에서 있었던 일이다.
첫 만남이라 점심을 샀다. 보통은 차를 마시러 가면 '커피는 제가 살게요'라고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이건 상대방이 마음에 들고 안 들고를 떠나 매너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뒷짐 지고 돈 꺼낼 생각을 안 하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 첫 만남에서 따질 수도 없고, 커피는 "네가 좀 사세요"라고 무안을 줄 수도 없어서 그냥 커피를 샀다. 속으로 드는 생각은 어쩔 수 없다.
'이 사람 별로다'
누가 돈을 더 많이 썼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기브 앤 테이크를 하는지 안 하는지가 중요하다. 내가 5만 원 하는 밥을 샀는데, 상대방은 2천 원 하는 커피를 샀다고 욕하지 않는다. 성의의 문제고, 마음의 문제다.
나는 금전적으로 넉넉하지 않다. 후배들에게 밥 잘 사주는 선배도 아니다. 하지만 도움을 받았을 때는 밥을 사거나 기프티콘을 보내면서 감사를 꼭 표현하려고 한다. 금액을 떠나서 감사를 표현해야 할 때는 표현하고, 너무 얄밉게 살지는 말아야겠다.
투자는 주식이나 부동산에만 하는 것이 아니다. 요즘은 사람에게 투자했을 때 수익이 가장 크다고 느끼곤 한다.
※ 돈 쓰는 것만 예시를 들었지만, 먼저 도움을 주거나, 따뜻한 말 한마디 하는 것도 기브 앤 테이크입니다.
※ 먼저 상대방에게 호의를 베풀 때 더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게 선순환이 될 때 참 좋은 사람을 만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 브런치에서도 댓글, 좋아요 등으로 기브 앤 테이크가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충실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