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그를 이해한다거나 안다거나 할 때가 아닙니다. 그저 안타까움 그것으로도 벅찰 뿐입니다.
하나만 보고 노여워하고 슬퍼 말기로 합니다.
전부를 이해하며 안타까워하려 합니다.
당사자만 아는 이야기라는 것은
당사자만 이야기해 줄 수 있습니다.
그제야 그를 ‘안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법입니다.
2023년 12월27일 고 이선균 하늘로 가다
당연한 죽음은 세상에 없습니다.
오늘은 교회력으로 '죄 없이 죽은 아기들 순교자 축일'입니다. 성탄의 환희에 가려진 죄 없는 희생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메시아의 탄생 예언을 두려워하던 유대왕 헤로데가 동방박사의 예수탄생 전언을 듣고 베들레헴 안의 두 살 미만의 어린아이들을 학살해 버립니다. 아버지 요셉의 선견적 판단으로 예수의 성가정은 이집트로 피신한 뒤의 일이지요. 이 날을 통해 전쟁, 재난, 학대, 낙태 등으로 이유 없이 죽음을 맞이한 모든 아기를 위해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