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 스테파노 Dec 24. 2024

가장 보잘것없었던 탄생

크리스마스는 회개의 시작

2016년 카드 그림

변두리 마을에 몸을 피한 부부가 마구간에서 아기를 출산합니다. 그 아기가 서른 새해의 생을 살면서 이 세상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셈은 없이 그저 신의 부름에 답한 그들입니다. 더욱이 엄마가 된 여인은 동정수태를 하였고, 그 남편은 오롯이 받아들인 결과였습니다.


그리스도 이전의 예수를 잉태하고 태어나게 한 시골 마을 나사렛의 목수 부부. 요셉과 마리아. 그들이 없었으면 이 땅의 복음도 신약의 세계도 열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신의 섭리가 있다면 이런 것이 아닐까요?


구유에 태어난 가장 연약한 아기를 경배한 것은 동방의 별을 쫓아온 동방방사들이었습니다. 황금과 유황과 몰약의 선물이 중한 것이 아니라 저 먼 곳에서 그저 별빛을 보고 온 이방인의 믿음이 있기에 역사는 시작된 것입니다.


성탄은 그러하듯 가장 보잘것없고 어려운 이들에게 임재하는 하님 말씀의 초기화인 것입니다.


서로 즐겁고 행복해하되

지금 같은 하늘아래 가장 힘든 곳에 있는 모두를 위해 기도하는 밤이 되기를 바랍니다.


부활이 희망의 결실이라면 성탄은 회개의 시작입니다.

회개라는 말은 그저 뉘우쳐 반성하는 일이 아닙니다. 회개는 오롯한 자기 자신으로의 귀환입니다. 성탄이라는 이벤트는 환희의 명절 이전에 회개를 위한 오랜 기다림의 시작입니다.


그래도 모두 모두 행복한 성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