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 스테파노 Dec 20. 2024

얻는다는 것은 참아 낸다는 것

꽃을 피우기로

예전 체중조절을 위해 운동을 할 때가 생각이 듭니다.

그때 기분의 전환을 빌미로 머리도 길러 보았습니다.

운동을 시작하고 가벼워진 몸과 덤으로 한 칸 후진하는 허리띠 구멍은 뿌듯까지 했습니다.

군인같이 짧은 머리를 기르다 보니 세찬 겨울바람 속머리 시릴 일은 없을 것만 같습니다.


그런데 고질적인 허리, 손목과 어깨의 통증이 다시 찾아들었고, 정리되지 않은 머리숱은 항상 갈등 일번지이기 십상이었습니다.


이렇듯 무언가 얻는다는 것은 무언가 참아낸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아직 얻고자 하는 맘이 무거운 모양입니다. 건강을 쉬 잃어버렸으니 말입니다.


봄마다 피는 꽃들을 보려면,

이 겨울 매운 눈바람은 맞아 견뎌야겠지요.

시인의 말처럼 사실은 꽃이 필 때도 꽃이 질 때도 참 아픈 것이라,

이 겨울 아프도록 잘 참아내어

내 맘속의 겨울도 언젠가 봄처럼 꽃으로 피리라 믿어 봅니다.

안녕들하십니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