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여행이란

웅이가 여니에게

by 박 스테파노
참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찾는 게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것이다.

-마르셀 프루스트-


삶은 여행과 같다고 합니다.

여행은 설렘과 함께 늘 두려움을 동반자로 함께 합니다.


비록 걸어 본 길과 비슷한 길조차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면 그 두려움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따금 가본 길이라도

어제의 길과 오늘의 길이 항상 똑같진 않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 두려움을 즐거움으로 전환시킬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길을 '알고' 가는 것입니다.


가보진 않았지만 나의 길을 알고 간다는 것.

가는 방향을 알고,

걸을 속도를 알며,

쉬어 갈 곳도 미리 생각하고,

가끔 나타날 낭떠러지나 힘겨운 오르막 길도 알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길의 끝에서 무엇을 만날지 알고 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길가에 흐드러진 꽃들과

햇볕 가득 머금은 맑은 하늘이랑

저 멀리 보이는 산등성이에 드리운 구름 그림자며,

하다못해

길틈 솟아난 이름 모를 풀들을 즐기며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여행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지나온 길과 다른 길을 걷기 시작해 봅니다. 지나온 길이 모른 채 걸어와 가시밭이었다면, 이제 걸어갈 길은 잘 아는 산책길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염치는 늘 없는 것,

그래서 응원은 언제나 유효합니다.

2017, 논현동 (내 사진)

-곰탱이 남편의 사랑하는 아내와 나누는 아침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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