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이가 여니에게
"인생은 길어야 하는 곳에서는 짧고,
짧아야 하는 곳에서는 길다."
무무 저, [당신에겐 그런 사람이 있나요?]中
생각의 틈이라 둘러 대고, 지난 몇 날 많이 앓았답니다. 언젠가 말씀 나눌 수도 있겠지만, 위급하지 않으나 서서히 진행되는 병과 동거 중입니다. 익숙해져 정들었다 생각하는 방심의 순간에 이 녀석은 통증이라는 인정머리 없는 일침으로 존재를 드러내곤 합니다.
그 존재의 표현은 늘 스멀스멀 올라오는 그저 날 선 생각들과 세상에 대한 쓸데없는 미련이 가득할 때 주는 경고장 같기도 합니다.
행복한 느낌, 사랑하는 마음을 길게 간직하기란 참 어렵습니다. 좌절하고 포기하고 미워하고 오해하기란 순식간에 스며들기도 합니다.
이를 해소하는 유일한, 방법은 행복한 순간순간과 사랑하는 마음 한 점 한 점을 잘 느끼고 자세히 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소중하지만 잘 느끼고 보지 못하는 것,
그래서 마지막 순간에만 후회하게 되는 것,
그래서 불행하다고 말하는 것을 멀리 밀어내어 봅니다.
스스로 늘 습관처럼 비판하고 번민하는 시선보다 우선, 아끼고 보듬는 마음으로 다가서기를 희망해 봅니다.
-곰탱이 남편이 어여쁜 아내와 나누는 아침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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