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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 스테파노 Jul 08. 2024

[늦은 아침 생각] 고통 없는 성장은 없다

웅이가 여니에게

인생이란 묘한 거야.
한때는 엄청나게 찬란하고 
절대적으로 여겨지던 것이,
그걸 얻기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내버려도 좋다고까지 
생각했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
혹은 약간 각도를 달리해서 바라보면
놀랄 만큼 빛이 바래보이는 거야.

-무라카미 하루키 <여자 없는 남자들>에서-


근력 운동을 제대로 하면  이틀 후에 근육통이 찾아옵니다. 바로 다음 날은 모르겠는데..  담날 알게 되지요. 보통 '72시간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근육이 커지는 것은 젖산을 분비해 계속 상처가  정도의 자극을 주어 세포를 키우고 늘리는 일입니다.


사람이 사는 삶도 그러한 것 같습니다.

제대로 뜨겁게 치열한 삶은 바로는 모르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몹시 아프게 마련입니다. 뜨겁고 제대로 한 만큼 비례해서 말이지요. 아픈 만큼 제대로 진정으로 임한 것이겠지요.


그 후도 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근육통은 사라지고 아픈 부위는 조금 더 단단하게 부풀어 오르고 엊그제 보다 조금 더 무게를 늘려 들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욕심이 생겨 보충제를 과다하게 투입하고 스테로이드와 호르몬을 쓰면 고통은 반감되고 근육은 배가 되게 만듭니다. 그러나 이나 곧 '부작용'을 마주하게 됩니다.


우리네 삶도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금  단단하고 크게 품을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단지 고통 없는, 희생 없는 성장이란 우주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주어진 역량만큼 들어 올려 작지만 건강한 팔뚝을 갖도록 해 봅니다.


근육통은 성장의 신호

-곰탱이 남편의 어여쁜 애내와 나누는 아침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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