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대로

믿는다는 것

by 이우주

자기확신

이것이 없는 삶은 바다 위 모래성과 같다.

어쩌면 그놈의 자존감보다도 더 중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왜 자존감보다도 중요한 '자기 확신'에 대한 이야기는 잘 없는 걸까.


나를 바라보는 상담선생님의 눈이 어쩐지 슬퍼 보이는 날이 있었다.

그때 나는 물었다.

"선생님, 제가 걱정되세요?"

"아뇨, 걱정 안돼요. 저는 우주씨를 무한으로 믿어요."

"무한대할 때 그 '무한'이요? 저를 무한대로 믿으신다고요?"

"네, 무한대로 믿어요.

다만 속상할 뿐이에요. 우주씨는 스스로를 믿지 못해서요."


스스로를 무한대로 믿어본 적이 있는가.

나는 단 한순간도 나를 무한대로 믿어본 적이 없었다.

나조차도 나를 믿지 못하는데 타인이 내게 주는 무한대의 믿음은 나의 세상을 바뀌게 했다.

단 한 사람,

누군가 나를 믿어주기에 나도 뒤따라,

그 이유 하나만으로 나를 믿게 되었다.


불안장애의 가장 큰 적은 아주 가까이에 있다.

바로 '자기 확신이 없는 삶'이다.

반대로 얘기하면 자기 확신이 있다면 불안장애를 치료할 수 있다.


달라지고 싶다면,

무한대로 자신을 믿어야 한다.

그 지점에서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쉽지 않다는 거 잘 안다.

적어도 내게는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다만 무한으로 믿는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가슴으로 기억하며,

나는 나를 무한대로 믿기로 선택한다.


선생님이 내게 그랬듯,

내가 당신의 그 한사람이 되겠다.

당신을 무한대로 믿어주겠다.

그러니 당신도 당신을 무한대로 믿기로 선택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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