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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수호 Jul 10. 2018

마라톤 풀코스 도전기(17)

26km to Run in Two days

아침에 운동장 트랙을 달릴 때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그 만큼 지루하다는 뜻이다

<첫째 날, 토요일>

주말 아침 예정대로 장거리주 연습을 위해 밖으로 나갔는데 내 차 뒤에 다른 차가 주차되어 전화를 걸었지만 차주가 받지 않았다. 이른 아침(6시10분)이라서 전화를 받는 않는 것 같았다. 이번 주도 딱 한 번 주말에 달릴 생각이었는데 장소를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차로 이동이 어려우니 집 근처 대학교 운동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집에서 그곳까지 1km정도 걸어가야 한다. 운동장에 도착하니(06:45) 인조 잔디 구장에서 축구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주말 아침에 항상 볼 수 있는 광경이다.     

 Niagara Falls in Canada /2013

아침에 운동장 트랙을 달릴 때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그 만큼 지루하다는 뜻이다. 그곳의 운동장 한 번 돌 때는 약 400m로 1km를 완주하려면 1과1/2회, 10km는 12회를 반복해서 돌아야 한다. 특히 밤보다 아침이나 낮은 더 지루하다. 운동장 절반은 아침 시간이지만 햇빛이 들어 그늘만 달리 때와 조건이 좋지 않았다. 더욱이 지난번과 달리 평지만 달리니 오히려 동기부여가 점점 약해졌다.     

3km를 지점을 지날 무렵 왼쪽 발목 안쪽에서 약간의 통증을 느꼈다. 5km지점을 통과할 쯤 통증은 사라졌다. 그러나 10km완주할 때까지 불안했다. 5km까지 달리는 동안 달리는 기분은 별로 좋지 못했다. 운동할 때 나타는 그런 기분을 만끽할 수 없었다. 오히려 달릴수록 힘들었다. 오르막길을 달릴 때와는 아주 달랐다.     

Lake of Kelowna in BC, Canada/2013

평일 운동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 1주일 동안 단 한 번 달리는 것은 몸에도 무리가 다르고 운동량도 늘지 않는다는 것이 확실하다. 그래서 결심했다. 다음 날인 일요일에도 다시 달리자. 오늘은 워밍업 정도로 하고 최소 주중 이틀은 달려야 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 오늘 이정도로 달려서는 특별한 운동 효과는 없을 것 같았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날 장거리주도 무리는 없을 것 같았다.     


연습은 정직하다....
마라톤 풀코스에 끝까지 도전한다


<둘째 날, 일요일>

다시 장거리를 달리기 위해서 평소 일요일 보다 일찍 일어났다. 마치 늦여름과 같은 아침 날씨였다. 오늘은 다행히 차를 운행할 수 있어 장거리 연습 구간인 출발점인 의암댐 신연교 입구로 차를 몰았다. 7월 여름 아침이지만 마치 가을 아침과 같이 서늘했다. 10월말 춘천 마라톤대회를 연상할 정도로 출발 전에는 약간 쌀쌀했다.   

   

Athabasca Glacier & Columbia Icefield in Alberta, Canada/2013

우선 스쿼드 100회와 간단한 하체 스트레칭을 워밍업으로 실시했다. 어제 10km를 달렸지만 몸의 어느 부분도 근육 통증을 느낄 수가 없었다. 평지 장거리에 대한 운동 효과(특히 하체근육)는 미미했다는 반증이다. 주말 두 번째 장거리 연습을 위해서 달리기 시작했다. 어제와 비교해서 달릴 때 보다 몸이 한 층 가벼웠다. 처음에 오르막구간을 달리는데도 힘들지 않았다.     

오늘 완주 목표는 지난처럼 6회 왕복이지만 상황에 따라서 7회까지 생각했다. 3회를 왕복하는 동안 몸의 상태가 어제와 달리 괜찮았다. 대략 5km를 통과한 시점이었다. 7회까지 왕복해도 큰 무리가 없을 같았다. 그런데 4회 반복 구간을 달릴 때 갑자기 에너지가 떨어지는 느낌이 왔다. 양쪽 무릎의 안과 바깥쪽에서 약간의 통증을 느꼈다.     

장거리를 달릴 때 항상 겪는 상황이다. 특히 평소 달리기 연습이 부족할 때 무릎 관절에 붙은 근육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하지만 장거리 연습이 충분할 경우 그런 통증은 사라진다(물론 마라톤 중독자는 관절이 상처를 입는다). 네 번째 돌때 힘들어 속도가 급격히 떨어졌다. 목표까지 대략 6km가 남아있는 시점이었다. 오르막도 힘들지만 내리막길을 달릴 때도 그리 편안하지 않았다. 마지막 남은 2km거리인 일곱 번째 돌 때는 오히려 결승선을 향해 달리는 선수들처럼 최선을 다해 달렸다.     

2일간 주행기록 비교/km당

주말 이틀 동안 26km를 달렸다. 다음 달부터는 하루에 그 정도 구간을 달려야 한다. 올해 처음으로 최장거리를 2일 동안 완주했다. 이번 연습으로 다음과 같은 사실은 깨달았다.     


첫째, 연습은 정직하다. 주말 하루만으로 마라톤 풀코스는 도전은 힘들다. 최소한 주중에 2일 이상 달리기 연습을 해야 한다(무리하지 않고 달린다면 연속 이틀도 괜찮다). 나는 그런 문제를 해결하면서 마라톤 풀코스에 끝까지 도전한다.

주말 연습은 2일 연속
금/밤-토/아침  or 토-일/아침

장거리 완주 후 체중이 74.5kg로 측정됨.

=>1.6kg 줄어듬. 변이폭은 적지만 69kg에 조금씩 다가감. => 5.5kg 감량 목표

 76.1kg(5.27)-74.5kg (7.8) = 1.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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