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린 May 22. 2019

방콕이 설레어_#14.짐톤슨 아울렛에 빠지다

오늘,갑니다._방콕

지난 6월에 취재차 지수와 방콕 구석구석을 다녔을 때다. 귀한 휴가를 허락해주신 팀장님 선물도 사야하고 취재도 할겸 짐톤슨 아울렛을 들렀다. 

넥타이를 고르는 것은 아주 어려웠다. 같은 팀인 홍대리에게 어떤 색을 사야하는지를 여러 번 물어봤었다. 

그녀의 쇼핑 팁은 ‘화려한 것’이었다. 

넥타이를 들고 아무리 상상하려고 해도 도대체가 어떤 색이 어울리는 건지 아닌지 알수가 없다. 

' 요새는 넥타이까지 갖춰 입을 일이 많이 없잖아.'

내 스타일대로라면 까망이나 회색이나를 골라야 할 것 같지만 나도 가방이나 스카프는 포인트로 튀는 색을 고르는 편이니까.

'양복은 대부분 어두운 색이니 화려한 것이 맞을려나. '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다 골라든 주황색 넥타이는 아직도 팀장님 옷장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 선물 한 성의를 생각해서 한 번 해주고 싶은데 너무 화려해 못하신다고 했다.

'화려한 것'을 사는 미션에는 성공을 했다. 

'노란색을 살껄 그랬나.'라는 생각이 문득 스쳤다.

다음에 갈때는 좀 더 무난한 것을 골라 봐야 겠다.



Y언니랑 간 짐톤슨 매장은 지난번이랑 완전 달랐다. 넥타이는 안보이고 대신 못 보던 다른 물건들이 많았다. 어쩐지 기분 탓일지 모르지만 이날의 매장이 더 사람들이 많은지 더 북적북적 하기도 했다.

그러니 지난번 넥타이 코너로 곧장 가서 선물을 고르고 나서는 바로 나왔던 재미 없는 지수와의 쇼핑이랑은 달랐다. 

우선 넥타이 코너가 없어져서 당황 했다. 노란색 넥타이를 한번 볼 생각이었는데 그건 실패 했다. 이내 가방에 관심이 많은 나는 에코백부터 가죽가방까지 다양한 가방을 들었다 놨다 했다. 그러다 코너에 있는 손바닥 만한 가죽 가방을 들고 사야할까 말아야할까 한참을 고민을 하기도 했다. 

언니는 스카프와 스니커즈 코너에서 시간을 보냈다. 역시 쇼핑은 맞는 사람과 와야 신이 난다. 언니와 함께 고르는 스니커즈 사이즈를 찾는 일이 이렇게 신이 날 수가 없었다.

나는 한참을 고민하던 가방을 결국 내려 놓았고, 언니는 스카프와 신발을 샀다는 신나는 쇼핑이야기다. 여기는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할만 하다.




이전 11화 방콕이 설레어_#13.방콕 사람들은 친절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