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갑니다._방콕
2018년. 왓아룬의 길고긴 공사가 끝났다.
왓아룬을 둘러 싸고 있던 철근들이 치워지고 '새벽사원'의 명성에 걸 맞는 야경을 뿜뿜 뿜어낸다.
최신 블로그에서 철근 없는 왓아룬을 보고 어찌나 사진을 찍고 싶었는지 모른다.
2015년에 여행을 했을때에도 공사 중이었으니 몇 년을 왓아룬은 철근을 단 그대로 있었던 거다.
구글 지도를 손가락으로 열심히 늘려 예약한 왓아룬의 야경이 잘 보일만한 식당을 찾아 갔다.
숙소에서 한 골목 지나니 식당이 나왔다.
식당의 예약 보드에서 아저씨가 내 이름을 찾지 못했다.
예약 시간보다 이르게 도착했기 때문인지 언뜻 보이는 예약 판에 이름이 안 보였다.
어쩐지 예약이 안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치는 순간, 아저씨는 곧 빈자리로 안내해 주셨다.
'이 아저씨 센스가 있으시네.'
다행이라고 생각 했다.
싱하 생맥주도 맛있고 마르게리따 피자도 딱이었다.
Y언니와 여기에 이렇게 있는 시간이 그냥 좋고, 지나가는 하루가 아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