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내가 선택한 일터, 싱가포르에서>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피셜 1년 간 책 한 권을 읽는 성인이 50%도 되지 않는 다는 시대에 책을 썼습니다. 그리고 5년 동안 잘 살아남아 운 좋게 개정판까지 쓰게 됐습니다.
✔️개정판은 전보다 조금 더 커졌습니다. 그리고 해외 생활 및 해외에서 직장 생활을 하며 느낀 점을 추가했습니다. 제목에는 싱가포르가 적혀 있지만 새로 쓴 내용들을 놓고 보니 특정 국가가 아닌 한국을 떠나 이방인으로 10년 넘게 살아온 사람의 이야기인 것같네요. 5년이 지나고 보니 조금 부끄러운 부분도 있긴 하지만,
해외에서 이제 막 살기 시작한 사람이 겪는 혼란함
20대 후반 ~ 30대 초반의 감성
이걸 생각하니 그냥 놔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내 과거의 행위에서 부족함을 발견한다는 건 그만큼 내가 성장했다는 증거기도 하니까요..
개정판 원고를 쓰고 있을 때 링크드인을 통해 아래와 같은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레드불을 먹은 것 마냥 힘이 났습니다. 실제로 싱가포르에 갈 때 도움이 되었다고 해서 참 뿌듯했습니다. 제 책을 보고 실제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혹 도움까지는 아니더라도 편안함과 재미를 느끼실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 “엄마가 누나 책 쓴 거 엄청 좋아한다.”
"괜찮아. 나는 이해해. 오히려 더 가까운 사람한테 자기의 일을 말하기가 부끄러울 때도 있대."
제가 책을 썼다는 사실이 너무너무 부끄러워 지난 5년 동안 가족과 친구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예상치 못한 친구와 가족의 반응에 미안하기도 하고 감동이었습니다. 특히 엄마의 행복을 5년 미뤘다는 사실이 마음 아팠습니다.
삼성을 다니며 사이드잡을 하던 지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퇴사를 하고 자신이 하던 사이드잡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그 직업에 대해 책도 냈습니다. 그때 그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가 좀 놀랐던 게 우리 아버지 나 삼성 들어갔을 때보다 내가 책 쓴 걸 더 좋아하시더라.”
문득 그 지인의 이야기 떠올랐습니다. 물론 저는 삼성에 입사해 본 적이 없기에 엄마가 어떤 걸 좋아할지는 모르겠으나(아마 삼성을 더 좋아하실지도... ^^) 자식이 책을 썼다는 게 그렇게 좋은 일인가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러다 곧 만 세 살이 될 아이가 커서 책 내는 걸 상상해 봤습니다.
‘아 이런 기분이구나.’
엄마한테 더 미안했습니다.
아무튼 개정판 덕분에 오랜만에 효도를 한 번 했습니다.
모처럼 부모님께 효도하는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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