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로꿀이 몸에 좋다고 한다.
그 효용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칭송하는데-
비타민이 풍부하고 항산화물질이 풍부하고.....이런 것은 사실 다른 꿀과 비슷한다.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색깔이 진한 감로꿀 속에 성분이 더 많이 들어 있을 것이라 짐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성분이 풍부하면 풍부할수록 맛과 향은 더욱 깊어지게 되어 있다.
물론 강렬한 꽃향기와 단맛을 원한다면 좀 더 밝은 색 쪽의 꿀을 선택할 수 있다.
그중 특히 감로꿀이 헬리코박터균을 억제하고 올리고당이 풍부해 장의 유익균 먹이가 되어준다며 최근에 각광받고 있다.
어쨌든 감로꿀은 특히 숲에서 사는 벌들에게는 혹은 꽃이 드문 여름의 벌들에게는 필수적인 선택으로 만들어진 꿀이다.
감로꿀이 어떻게 만들어지길래?
일단 이 글부터 읽어보자.
https://brunch.co.kr/@snoopyno/242
원래 꿀은 일반적으로 꽃에서 가져온 꽃꿀로 만들어진다고 하지만 감로꿀은 조금 다르다.
감로꿀은 꽃꿀+진드기 분비물로 만들어졌다.
많은 사람들이 더운 여름에 나무나 식물이 보호를 위해 막처럼 분비하는 수액을 가져오는 거라고 이야기하는데 다양한 외국의 자료까지 찾아본 결과 더워지면 증가하는 진드기가 있고, 그 진드기는 식물의 수액에서 그들이 취할 수 있는 영양소가 적어 아주 많은 양을 섭취해야 하고 진드기의 소화기관이 너무 짧아 먹으면 바로 배출시키는데 그 배설물이 달콤하다 보니 꿀벌들이 이를 먹이로 인식하고 채집해서 돌아가 꿀로 만들어 저장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뭣이? 감로꿀이 진드기 똥이라고?"
화 내지 마시길.
그렇게 따지면 결국 벌꿀도 꿀벌의 토해낸 것으로 만들어진 것이니까.
꿀벌들이 열심히 일해서 자신의 소화기관을 통해 나쁜 것 다 걸러내서 좋은 것으로 만들어 내놓은 것 우리가 뺏어오며 그렇게까지 말해서는 안 된다.
적어도 꿀벌들에겐 감로꿀을 겨울 나는 먹이로 쓰는 일이 설사병을 일으킬 확률이 높아 양봉가들이 다 털어 인간들에게 먹이니 이것은 그나마 고마운 일인지도 모르겠다.
양봉가는 대신 꿀벌들에게 설사예방에 좋은 생약을 진한 설탕물에 타서 제공한다.
인간은 몸에 좋은 감로꿀을 얻고 꿀벌은 병예방하는 겨울식량을 만들 수 있으니 누이 좋고 매부 좋고!!
그나저나 진드기의 똥이 달콤한 약이 되기도 하니 참 삶은 알 수 없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