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울조차 소중해!!!
만약 당신이 건강을 위해 꿀을 '섭취'하기로 결정하고 찾아보게 된다면 대개 그 방법은 아침의 공복이나 잠들기 전에 티스푼 한 숟가락을 떠서 먹기일 것이다.
건강을 위해서이든 혹은 요리에 사용하기 위해서이든 방금 우려낸 차에 설탕 대신 건강한 달콤함을 더하기 위해서이든 숙취해소를 위해 시원한 물에 꿀을 듬뿍 넣은 뒤 휘휘 젓고 있는 중이든 아니면 단순하게 꿀의 매혹적인 달콤함을 즐기이 위해서이든 당신이 한 스푼의 꿀을 떠서 달콤함을 음미하는 동안 기억해야 할 사실이 하나 있다.
지금 당신의 몸 속으로 흡수되고 있는 맛있는 티스푼 만큼의 꿀은 꿀벌 열두 마리 정도가 평생 동안 아주 열심히 일해서 얻어낸 결과라는 것.
독일의 꿀벌생물학 권위자인 위르겐 타우츠에 의하면,
꿀벌 한 마리가 꽃꿀을 모아올 수 있는 기간은 짧게는 10일, 길게는 20일 정도 된다.
그리고 그들은 한 번의 비행을 통해 20-40mg을 담아올 수 있고, 하루에 비행을 3-10회 정도 한다.
이 수치로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20mg x 3회 x 10일 = 600mg
40mg x 10회 x 20일 = 8000mg
위의 결과는 꽃꿀의 수치이고 벌들이 이를 벌꿀로 가공하게 되면 부피가 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https://brunch.co.kr/@snoopyno/242)
그럼 300mg-4000mg이라는 결과치를 얻는다.
mg이라는 단어가 생소할 수 있으니 g으로 바꾸면 0.3g-4g이다.
티스푼은 5.69g이지만 일반적으로 5g으로 널리 알려진 것을 고려한다면 최소 한 마리 이상 최대 13마리 정도의 꿀벌이 평생 일한 결과가 한 티스푼의 꿀이라고 볼 수 있는 것.
초록 창에 물어보니 꿀벌 한 마리가 평생 일한 결과라고 하고 언어를 바꿔 하얀 창에 물으니 꿀벌 12마리라고 제시하는 걸 보면 꿀을 대하는 각 문화권 인식의 차이를 느낄 수 있어 재미있다.
내가 12마리를 선택한 것은 비록 초보자이긴 하지만 직접 양봉이라는 것을 해보니 꿀벌의 노고가 정말 굉장하다. 특히 요즘처럼 기후변화가 심각해 꿀 수확량이 줄어 양봉 농민들의 시름이 깊다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들리는 슬픈 시절에는 그 편이 훨씬 현실에 가깝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꿀벌들이 자신들의 왕국을 유지하고 겨울을 나기 위해서 필요한 꿀의 양은 정해져 있으니 그걸 달성하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노오력'하지 않으면 안 될 터.
꿀 한 티스푼은 시시하다고?
그렇다면 꿀 1kg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꿀벌들이 몇 송이의 꽃을 방문해야 할까?
그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