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하게 건강을 지키는 법
꿀과 인류의 역사가 오래됐다는 것은 앞서 두 개의 글을 통해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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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보니 꽤 오랜 세월 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왔고 꿀이 가진 의학적 이점에 대해서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다.
우선 꿀의 성분을 살펴보자.
(생/숙성꿀 기준) 꿀에는 달콤함을 담당하는 당분 외에도 꽃가루, 효소, 아미노산, 항산화제, 비타민,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다.
이 모든 요소는 꿀 채취를 담당하는 꿀벌이 어떤 꽃에서 먹이활동을 해서 돌아왔느냐에 따라서 세부적인 요소와 비율이 달라지게 된다.
모든 꿀이 다르다는 것은 꿀의 색깔과 향기 맛이 저마다 다르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아무래도 색깔이 진할수록 더 다양한 성분이 들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그중에서도 특히 꽃가루는 꿀벌들이 꽃꿀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몸에 묻혀 올 수밖에 없고 미량이 꿀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그 미량의 꽃까루가 꿀을 매일 조금씩 꾸준히 오래 섭취하게 됐을 때 몸에는 영향을 미친다. 서양권에서는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해 봄이 반갑지 않은 사람들에게 의사가 직접 그 지역에서 생산된 생/숙성꿀을 먹으라고 권한다. 그렇게 하면 알레르기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완화하거나 예방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까지 밝혀진 꿀 속의 미네랄은 약 31가지로 우리 몸에도 꼭 필요한 나트륨,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을 포함한다.
항산화제가 포함되어 피부재생에도 좋다고 알려져서 화상이나 상처를 치료하는 데 아주 오래 전부터 사용되어 왔고 꿀을 사용한 미용 용품들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이렇게 종합적인 영양 덩어리인 것이 당연할 수밖에 없는 것이 꿀 자체가 꿀벌들의 식량이다. 꿀벌 집단은 곤충 중에서도 사회적 생활을 하는 드문 종류이고 이렇게 꿀을 만들어 저장하는 것은 언제든 닥칠 수 있는 위기 상황과 월동을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열심히 일해서 모아놓은 꿀을 겨우내 자신들의 왕국을 데우고 서로 살아남는 데 사용한다.
가장 효율적으로 돌아가는 집단이기에 식량도 가장 이상적이고 효율적으로 만들어낸 게 아닐까 싶다.
어찌 보면 인간이 그걸 노리고 이들을 이용하는 것인데 이 점에 대해서는 비건꿀을 설명하며 다시 다루도록 하겠다.
결론은 꿀을 먹으면 몸에 좋다.
그냥 미량의 좋은 것들이 포함됐을 뿐인데 그걸 꾸준히 오래 섭취하면 효과가 나타난다.
피부를 빛나게 하려면 바르면 되고 입술이 트거나 신경 쓰이는 상처가 생겼을 때 발라주면 회복이 빨라진다.
무엇보다 면역력이 강해진다.
특히 벌화분(수집해온 꽃가루)과 함께 장복하면 효과가 확실하다. 나는 그 둘을 장복한 덕분에 잔병이 사라지고 감기에 거의 걸리지 않는 면역력 상승을 몸으로 체험했다.
물론 꿀의 많은 부분을 당분이 차지하고 있기에 하루에 30g 이상 계속 섭취하거나 자신의 몸 상태와 맞지 않는데 억지로 먹는 것은 안 될 일이다.
하지만 혹시 시도해보고 싶다면 하루에 작은 숟가락으로 한 번씩 떠서 꿀의 달콤함을 느껴보시길.
색깔이 진할수록 덜 달고 쌉쌀할 수는 있으나 몸에는 좋다는 작은 팁도 드리며.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