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 신전과 무덤에 새겨진 양봉의 증거
지난 시간에 이미 인류가 원시시대부터 벌꿀과 벌집을 탐해왔다는 이야기를 했다.
(https://brunch.co.kr/@snoopyno/240)
이번 시간에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와 이집트로 향해볼까 한다.
이집트에 돌로 지어진 수많은 신전과 무덤이 있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굳이 상형문자를 모르는 사람도 보자마자 한눈에 벌이라는 걸 알아볼 수 있는 기록이 신전과 무덤의 벽과 기둥에 나타났다.
기원전 약 2400년과 625년 사이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몇 군데의 유적에서 벌과 고대 이집트인들의 모습이 발견됐으며 여러 기록에서 어떻게 양봉을 했으며 벌집의 중요한 재료인 밀랍과, 태양신 라가 흘린 눈물에서 태어난 꿀벌들이 모아온 달콤하고 향기롭고 신성한 꿀을 채취하는 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우리는 이를 통해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양봉을 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마침내 인류가 맨몸의 무방비 상태로 스스로를 위험에 노출한 채 자연 속의 벌꿀과 벌집을 채취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도구를 사용해 벌들을 키우며 일하게 한 것이다.
이들은 나일강 진흙을 이용해서 길고 둥근 토기를 만들어 쌓아 벌을 키웠다고 한다.
어떤 양봉가들은 벌집이 든 토기를 배에 싣고 나일강을 오르락내리락하며 꽃을 쫓아다녔다 하니 이미 이때부터 이동양봉이 바야흐로 성행했던 것이다.
또한 벌들을 컨트롤하기 위해서 연기를 활용했다.
마치 오늘날의 양봉가가 그렇게 하듯이!
정성스레 돌본 결과로 긴 도기 통에 생성된 벌집과 벌꿀은 수확할 때 다른 용기로 옮겨지며 그때 분리 작업을 뜨거운 태양에게 맡긴다.(꿀은 가라앉고 밀랍은 뜬다)
말끔하게 불순물을 걸러낸 꿀은 보관용기에 담아졌다가 약으로 쓰이거나 부장품으로 들어가거나 일부 계급이 소비했다.
벌집을 녹여 추출해낸 왁스는 여러 용도가 있었겠지만 특히 이집트인들의 가발을 더욱 단단하고 멋진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서 사용됐다고 한다.
인류 양봉의 역사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