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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이 능사라 생각하지 않는다.
돈은 쓰려고 버는 것이고
돈이 돌아야 경제가 돈다고 생각한다.
아내는 (내 기준에서) 절약지상주의자다.
그래서 종종 부딪힌다.
그런 아내가 모처럼 물었다.
"연말인데 뭐 사고 싶은 거 없어?
만년필이라든가......"
나는 지체없이 대답했다.
"없어."
뭘 사든 쓸 시간이 없는데
괜히 사봤자 속만 쓰릴 뿐이다.
애들 재우고 밤에 그림을 연습하거나
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고 나면
아무것도 할 시간이 안 남는다.
시간이 없으니까 저절로 절약이 된다.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