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하이라이트 Dec 22. 2023

샤넬도 소모품이잖아요




아내가 처음으로 비싼 가방을 사러

백화점에 갔다.


오픈 시간에 맞춰 갔더니 샤넬 매장 앞에

대기자가 20명쯤 서 있었다.


샤넬은 계획에 없었지만

우리도 들어가보기로 했다.


비싼 가방 좀 들어본 처제가 직원에게

무슨무슨 가방을 요청했다.


직원이 내준 가방은 딱 주먹 두 개가

들어갈 크기였다.


가격은...


1360만 원!

1360만 원!!


바로 그때 옆 테이블에서 손님이

직원에게 하는 말이 들렸다.


"처음에는 흠집 날까 무서워서 애지중지했는데

생각해보니까 가방은 소모품이잖아요.

그렇게 아낄 필요 없겠다 싶더라구요."


세상에 기천만 원짜리 물건을

소모품 취급하다니


너무


부러웠다.

진짜로.


나도 그렇게 부자면 좋겠다.


이전 22화 오늘 브런치에 접속한 당신의 모습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