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운동으로 들은 칭찬
‘운동 가기 싫어!’를 마음속은 물론이요 실제로 계속 외치면서 꾸준히 간 나는 누워서 무릎을 세우고 상체만 일으키는 복부 운동을 하다가 나를 관찰하던 강사님께 한 마디를 들었다.
강사님 예전에는 못 올라오시더니 이제는 많이 올라오시네요
나 (어리둥절하며 내가 그랬었나)
강사님은 나를 엄청 뿌듯한 눈으로 계속 바라보셨다. 그리고 수업 시간 끝날 때 모든 수강생들 앞에서 한 마디를 더 하셨다.
강사님 주 2회여도 꾸준히 나오면 늘어요. 00님이 그 산 증인입니다.
나 ?????????(어리둥절하면서 부끄럽다)
내가 운동으로 칭찬을 받은 적이 있었던가? 엘리트주의에 물든 체육 수업에서 항상 배경이 아니었던가? 이 수업에서도 나보다 무게를 잘 드시고 자세가 좋으신 분들이 훨씬 많았다. 그럼에도 ‘그냥 해버린 꾸준함’이 이렇게 결과로 나타났다는 것에 감격할 따름이었다. 나는 이 수업에서 가장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건강해지는 것’이 목표이다. 나 같은 몸치를 처음부터 열심히 지도해 주시고 꾸준히 운동하게 해 주신 강사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