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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Jul 01. 2024

12년 전 출간된 책

관심있는 책이 생기면 그 책의 출간 연도(1쇄 발행 연도)를 찾아본다. 내가 고르는 책의 일부는 글쓰기 수업을 좀 더 잘 하고 싶어 찾아보는 책인데 이 책은 무려 2012년에 출간된 책이라 빌릴까 말까 고민했다. 너무 오래 전(10년 이상이 기준)에 출간된 책은 다소 시대에 뒤떨어진(요즘 시대는 너무 빨리 변하므로) 내용이 들어있을까봐서다. 그럼에도 목차가 괜찮아서 빌렸는데 12년 전 출간한 느낌이 팍팍 드는 책 표지가 무색하게 내용이 꽤 알차고 재미있다. 그래서 몇몇 문장도 메모해가며 읽고 있다. 이런데서 인연을 찾으면 인연이 아닌 일을 찾는 게 더 어렵겠으나 출판사를 보니 내가 첫 책을 출간한 ‘북포스’다. 대표님은 잘 계시려나. 나는 첫 책을 2013년에 출간했으니 나보다 1년 더 빨리 출간한 선배 작가인 것이다. 검색을 했더니 나처럼 유익하고 재미있게 읽었다는 평이 21년, 22년, 23년에 좀 있다. 글쓰기와 책쓰기 열풍이 스멀스멀 시작된 것이 2012년 즈음이다. 출간 장벽이 더 낮아진 지금 관련 책을 찾아보는 이가 많아졌으면 많아졌지 줄어들지는 않은 것이 최근 리뷰의 원인이지 않을까 싶다. 이 저자는 그 뒤로도 글쓰기와 관련한 책을 꾸준히 출간했는데 2014년을 마지막으로 책이 검색이 되지 않는다. 작가의 책이 괜찮으면 다른 책도 궁금해지는 편이라 다른 책도 읽어봐야겠다. 2012년 출간된 책을 읽으면서 느낀 포스는 거의 50대같은 느낌이었는데 2018년에 누가 써 놓은 걸 보니 그 당시 40대 초반(작가의 개인 신상에 관해서 알 수 있는 정보가 거의 없다)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2012년에는 30대였다는 건데 작가의 나이가 궁금하다. 책에 적힌 블로그에 들어갔더니 글이 거의 없다. ‘작가 지망생이라면 블로그를 하라’는 목차가 있을 정도로 블로그 르네상스에 파워 블로거(파워 블로거 뱃지가 눈에 띄었다)로 활발히 활동을 했던 것 같은데 어떤 비하인드가 있는지 자못 궁금하다. 요즘 나오는 글쓰기 책과 비교했을 때 이 정도면 시대에 맞게 개정판으로 출간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봄과 동시에 디자인만 잘하면 스테디셀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나의 안목 역시 대중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기에 14년도 이후의 그의 행보가 깜깜인 것과 책의 판매율이 무관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잠깐 해봤다. 궁금했던 작가의 어떤 정보도 알 수가 없어 약간 허무하네. 그래도 내 다른 책도 읽어보리라.


* 다시 보니 책 날개에 77년생이라고 적혀 있네. 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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