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로필 d-2 유지어트의 길

새로운 시작입니다

by 민지숙

지금까지 3달의 시간도 내 평생 가보지 않은 길이었지만, 앞으로의 3달도 마찬가지로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냥 안 먹고, 정해진 시간만큼 운동하면 되는 정해진 일상에서 조금 여유를 가지고 다른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그 균형점 가운데 지금의 몸을 유지하거나 더 좋은 컨디션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하나. 하루 세 끼 가운데 점심과 저녁 중 한 끼는 꼭 탄단지 샐러드를 먹는다. 지금까지 경험에 비춰봤을 때 하루 두 끼를 샐러드로 먹으면 나머지 한 끼는 양조절한 일반식을 먹어줘도 감량이 됐다. 유지를 위해서라면 한 끼 정도는 일반식을 먹되 나머지 한 끼는 꼭 샐러드나 가벼운 식사로 대체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약속이 겹쳐 두 끼 모두 일반식을 먹게 된다면. 탄수화물 양 조절에 유의하자. 밥을 덜어내고 야채와 단백질을 잘 챙겨먹으면 영양분 공급을 위한 든든한 한 끼가 된다. 후식으로 빵이나 단 걸 먹게 되어도 기분 좋은 만큼 먹되 식탐을 부리지 말자. 내일도 모레도 또 맛있고 즐겁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자.

둘, 이제 술을 먹게 될 일도 생길 것이다. 술자리가 예정되어 있으면 미리 샐러드나 간단한 식사를 꼭 해주자. 술자리에서는 즐겁게 마시되 안주 중에 기름기가 많고 국물 종류는 가급적 적게 먹으려고 해보자. 술을 먹은 다음 날에는 2끼에서 3끼 모두 클린식을 유지해주자. 아예 안 먹기보다 그 다음날에 물을 충분히 마셔주고 약한 강도여도 유산소를 충분히 해주면 된다고 가볍게 생각하자.

셋, 그러려면 냉장고에 항상 채워져야 하는 식재료들이 있다. 먹어보니 양배추나 양상추를 매주 사서 관리하는 건 쉽지 않았다. 상해서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인터넷에서 주문한 포켓샐러드가 내 생화패턴에 더 잘 맞는 것 같다. 한 팩에 2천원 선으로 싸지는 않지만, 서브웨이나 샐러디에서 6~7천원 하는 샐러드를 생각하면 괜찮은 가격인 것 같다. 이 샐러드 한 팩에 발사믹 오일을 넣고 닭가슴살이나 계란을 넣어 먹으면 든든한 클린식 한 끼가 완성된다.


아침으로 매일 먹을 오트밀과 그릭요거트, 블루베리도 떨어지지 않게 해야겠다. 포만감을 주면서 건강한 오트밀은 앞으로 평생 내 식단에 자리잡게 될 것 같다. 물에 불리거나 우유에 불리거나 요거트에 담가 하루 재워둬도 너무 맛있다. 닭가슴살과 함께 전자렌지에 돌리면 간편 닭죽이 완성된다. 아무래도 10분 안에 완성되는 한 끼여야 현실적으로 유지 가능한 것 같다.


넷, 하루 한 시간은 꼭 운동을 한다. 새벽 복싱은 전날 늦게 자거나 불가피한 아침 일정이 없는 한 계속 할 것 같다. 여기에 저녁 웨이트는 무릎 부상을 줄여가면서 조금씩 근육을 키우는 법을 배워보려고 한다. 20회정도 피티를 연장하면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저녁 수업을 듣게 될 것 같다. 탄력을 받았을 때 이어나가야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평생 다시 없을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당장 다음주에 찾아올 일상에 대해 그려봤다. 하지만 그 주에는 그동안 미뤄왔던 약속들이 점심 저녁 줄줄이라 어떻게 마음 먹은 대로 살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긴 하다. 하지만 바디프로필 일기는 d-에서 d+로 이름만 달라질 것 같다.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식단

아침: 떡 + 오트밀

점심: 빵 + 닭가슴살 샐러드

간식: 그릭요거트

저녁: 두부면새우볶음


운동

복싱 6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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