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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Feb 01. 2021

사람[人間, Human]의 간략한 기준


근래들어 인간이라고 하기엔 듣도보도 못한 '돌연변이' 들이 사회면에 등장해 충격을 주고있다. 친자식을 성폭행하고 자기가 난 아가들을 때려 죽이고 그러면서도 하느님을 찾는 목회자 이기도 하면서 도데체 정체가 뭔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밥먹고 똥을 싸니 생물체가 아니라고는 단정짓지 못하겠으나 인간의 형상을 하고서 하는 행실이 모든 생물체들의 상식 테두리를 벗어나 있기에 인간 은 아닌것이 분명한데 인간종으로 받아들이자니 수만년 쌓아온 모든 학술적 인간에 대한 분석과 설명을 수정하고 그래이드를 다시 정해야 하는 우주적인 대작업이 필요해진다.


'호모사피엔스' 라는 학술적 표현이 딱 적당한것 같다.



육바라밀[六波羅蜜]보살의 여섯 가지 수행덕목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반야 바라밀을 의미하는 불교교리.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4XXE0042096


유교에서는 인간이 지녀야할 4가지 [인의예지]를 가르치고 불교에서는 보살들이 수행한다는 [육바라밀] 이라는 가르침이  있다.


년이 지나도록 불교에서 말하는 보살되는법 육바라밀 여섯개 이름과 뜻이 안 외워져서 나름 쉽게 정리해 봤다.( 몇달걸려도 안 외워지면 평생 안 외워진다고 보면 된다.) 이유를 따져보니 설명들이 너무 한문 복합 기계적이라 나에겐 실생활에 안 와 닿는 부분이 많아서 뭔말이야 어려하면서 뜻과 연결을 안해보고 무심히 지나쳐 버리는거다. 스님들처럼 모양새 나는 불교 언어로 법칙 따지고 생각하다 보면 뭐가뭔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수준에 맞게 유치원 언어로 정리해보니 어라 별거 아니다.


1) 보시

남에게 베풀라는 뜻, 재물이건 지식이건 필요한 사람에게 자신이 가진것을 자발적으로 무상으로 Give &Take 따지지 않고 나눌줄 아는 마음이다.


2)지계

나쁜짓, 저질 욕망에 빠지지말고 남에게 피해주지 않게끔 양심에 따라 상식과 법도를 잘 지키란 말이다. 담배꽁초 아무데나 버리지 고 길거리에 침뱉지 말고.. 쓰래기 분리수거 잘하고 스티커도 때서 려야 된데.


3)인욕

것도 아닌것 가지고 화내고 엄살 부리고 원숭이처럼 꺅꺅대지 말라는말. 참는자에게 복이 있나니 암도 걸리고 내장들도 다 잘라내고 왼만한거 다 해봤는데 지나보면 별거 아니다.


4)정진

뭐든지 이룰려면 꾸준히 밀고 나가는 성실함이 있어야 한다. (뜨끔!)


5)선정

어떤 상황에 처해있건 사피엔스 에고가 뭐하고 있는지 느긋하게 팝콘 먹으며 영화보듯 지켜볼수 있는 나 이다. 살갈라 뼈 긁어내는 동안 관우는 바둑 두었다고 하잖아..


6)반야

옳고 그름을 가릴줄 아는 마음, 어떤 상황에서도 전후좌우 동시에 바라볼수 있는 지혜..



정리해 놓고보니 별거 아니다. 그냥 상식적으로 타인 배려하며 사람답게 살란 말이다. 따져보면[인의예지] 에서 '선정' 하나 더 추가다. 나에겐 정진 바라밀이 좀 부족한듯 하다. 워낙 금방 실체를 알아채고 재미붙이다간 금방 또 싫증내는 타입인지라.. 수행을 한다고 하면 나의 경우는 정진바라밀을 수행해야 한다는 말인데..


수행한다고 이런것들이 생기는건가?.. 그런건 잘 모르겠다. 내 생각엔 천성(카르마가 포함된)이 많이 좌우하는것 같다. 아이들 보면 성선설도 맞는거 같고 성악설도 맞는것 같다. 


일반적으로 천성이 착해서 보시 지계 갖춘 사람들도 많은데 그런분들은 선정 바라밀을 못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선정 바라밀 하면 된다. 선정이 안돼면 당연히 인욕도 안된다. 병 걸리면 못참고 죽기도 하고 그런다. 선정을 하면 인욕, 지계는 저절로 되기도 한다.


못돼 처먹은 것들은 보시 지계 죽도록 연구해 봐야 하는데 못돼 처먹어서 절대 안 할려고 한다. 할줄알면 못돼 처먹은게 아니니까... (스님 목사들 대부분이 가장 못돼 처먹어서 거짓말만 하고 보시 지계를 대놓고 반대로만 하는거다.)



반야는 인의예지 중에서 지혜를 말하는 것인데 책 보거나 망상 수행한다고 되는것이 아닌것 같다. 그야말로 인간으로서는 삶의 백전노장이 되야 한다. 원래 아는것이 자기것이 되려면 그만한 확증의 경험을 필요로 한다. 아주  어릴때부터 모든 종교가 말하는 신이 전부 같은걸 말하는 거라고 막연히 알고 있어도 그걸 확인하려면 온갖 삶의 경험들이 겹겹이 쌓여야 막연한 앎이 아닌 확실한 신념, 확신이 된다.


지혜는 실생활에서 많이 깨져보고 험난한 장애들 클리어 하면서 경험치가 쌓여야 가능하다. 어린 아이가 가장 신에게 가깝고 순수함을 가지고 있지만 순수함이 왜 인간들에게 필요한 것인지 삶의 사회적 체험 없이는 설명도 못하고 스스로 인지하지도 못함으로 지켜낼 힘이 없다. 고난은 반야의 비료가 되리니, 신도 인간을 제대로 알려면 인간사 수레바퀴 속에 빠져서 위에서부터 밑바닥까지 허우적 대보는 수밖에 없는것이다.


늙어봐야 노화를 알고 부자를 알려면 부자 마음을 알아야 하고 가난을 알려면 가난한 자의 마음을 알아야 하고, 몸도 아파봐야 병이 뭔지 죽음이 뭔지 알게된다. 현자는 최소의 양으로 맛만봐도 바로 그 마음의 실체를 깨닫고 우매한 자는 깨닫기 위해 몇생을 배부르게 먹느라 뺑뺑이 다. 근본을 깨달으면 만사 모든분야에 다 일맥 적용된다.


골고루 양단을 전부 둘러보지 않으면 자기 경험틀에만 갖혀서 '나름반야'만 갖게된다. 책으로 지식으로만 안다고 생각하고 한쪽으로 쏠린 경험 지식으로 괘변 늘어놓고 개변철학을 안다고 가지고 있는아집'이라고 한다. 


사람이 되란 말이닷! 이얍


유교의 [인.의.예.지] 나 불교의 [육바라밀]이나 두개가 다른말이 아니다. 사람의 기본 품격을 갖추란 말이다. 수천년 동안 각파 현인들이 인간답게 되기위한 방식을 고도로 압축 요약 정제해논 이론들이다. 최소 이 정도 기본기 못 갖추면 인간 모습은 하되 사람이라 할수는 없는 호모사피엔스 라 보면 되겠다. 그러나 세상 돌아가는거 보자면... 그야말로 혹성탈출.


파드마 삼바바도 시체 파먹고 살았다고 하고 공자도 인육젖을 반찬으로 즐겨 먹었다는것을 보면 사회적 문화라는 합의룰이 인간에겐 가장 중요한 것임을 알수있다.


* 공자가 인육젖을 즐겼다는 설은 누군가 악의적으로 지어낸 낭설 유언비어 라고 한다.


 식인종 사회에선 아이들도 아무런 꺼리낌 없이 식인을 한다. 대다수 중생들은 지도층과 사회가 어떤 모습인가에 따라 그냥 착하게도 되고 악하게도 되고 집단의식으로 몰려 다니게 된다. 지금의 세상은 '악' 이 지배하는 세상인지라 너도나도 악 이 더 끌리고 좋아 보여 악을 따라 다닌다. 


옳고 그른건 알지만 세상이 그러하니 나도 따라간다는 식으로 욕망이 끌어 당기면 우루루 개때들처럼 몰려다니니 알고 모르고 무슨 차이가 있겠나. 몰라서 죄를 짓는것이 아니다. 짓고 싶어서 스스로 짓는것이다. 남들 다 하는거니까 죄가 아닌것 같고 나만 안 하면 왕따 되는것 같고 쪽수가 많은쪽에 서면 설마 이 많은 사람들이 다 벌 받겠냐 집단의식에 빌붙어 배짱 부리는거다. 그리곤 기준점을 최악에 두고 다들 자신을 선이라고 우기게 된다. 고로 지성이 부족한 호모사피엔스 영역의 생물체일뿐, 사람은 아닌것이다. 


사람은 옳지 않은건 아무리 다수가 하라고 윽박 질러대도 맘 불편해서 못한다. 춘향이가 변사또 수청을 목에 칼 두르고 목숨이 달랑거려도 끝까지 거절하는 이유는 하기 싫어서다.


사람은 진리를 말하면 알아듣는 지성이란 것이 있는데 자격이 안되면 몇개 되지도 않는 룰임에도 (인간이 되는 인의예지는 4개, 보살이 되는법 육바라밀은 6개) 지키려변명과 핑계가 한도 끝도없이 이어진다. 그냥 사람 되는것이 싫다는 이야기다. 탁한 세상에선 버티기 힘든 멸종 위기종 처럼 사람이 정말로 귀하고도 귀해진 시대임을 실감한다. 말세가 괜히 말세가 아닌거다.


Panis Angelicus:

https://youtu.be/xe6GrlIDw_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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