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oAh Aug 09. 2021

'끝'을 준비할줄 아는자가 다시 일어선다.


삶에서 어려움이 닥치지 않는 경우는 없다. 정상적인 경제 활동의 끝을 의미하는 용어인 '부도' 는 단순 수표를 발행한후 약속된 기일에 지급불능 상태로 파산한 상태를 일컫는데 실생활에서 맞는 부도는 형태가 다양하다. 작게는 카드대금 공과금 연체도 그러하고 개인간 돈 거래에서도 빌린돈을 못갚거나 인건비 대금지불을 못해 신용 부도를 내기도 한다.


이리저리 왼만큼 살아보니 대다수 평범한 인간은 재벌가 일족이 아닌이상, 인생을 살면서 평균 한번 이상 '부도'를 경험하게 되는것 같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누군가의 경제적 부도는 여기저기 길거리에 치일만큼 흔한 일상 풍경중 하나이다.  잘 나가는 사업이란 것도 조금만 운에서 삐끗하면 순식간에 채무자가 되고 길거리 나앉는 경우가 흔하다. 남의 일이라고 생각 했을 때는 흘러가는 일상풍경으로 여기고 말지만 많은 이들이 부도를 맞고 전재산을 잃게될시 절망에 빠져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선택을 하기도 한다.



사기꾼들은 한탕하고 고의 부도를 내는 방식으로 사기를 치고 잠적해서 수많은 피해를 발생 시키곤 하지만 일반인 대부분은 부도 위기가 올시, 어떻게든 막아 보려고 필사적이게 된다. 그러나, 이미 대세가 회복 불가능으로 넘어가 부도를 피할수 없다고 판단 된다면 결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온다.


어느 시점을 지나면 더이상 부도를 막아보려고 밑빠진 독에 물을 붓기보단 냉철하게 부도를 맞고난 이후를 준비하고 대비해야 한다. 피할수 없는 부도는 최소한의 피해로 끝을 맺을 준비를 해야 한다는것이다. 포기할건 포기하고 새로 부도맞은 이후를 설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런 판단을 해야할 절대 놏치면 안되는 시기가 있다. 금이라도 숨통이 붙어 있을때 움직여야 한다. 


임대에 있어서 덩치가 클수록 월세 부담도 쎄다. 월세를 못내 보증금으로 버티는 경우, 월세를 충당할 방법이 없다면 하루라도 빨리 월세 나가는것을 중지시켜 보증금 한푼 이라도 건지는것이 현명하다. 상황이 달라졌다면 월세로 유지되는 이전의 폼나는 생활이 형편에 맞지않는 '사치'임을 빨리 받아 들여야 한다. 수입이 없을것이 예상될땐 지출을 최소로 줄이고 빚을 없애는 검소한 쪽으로 생활패턴을 바꿔야 버티기가 수월하다.


https://news.v.daum.net/v/20210804182855361


자영업자의 경우 폐업을 하고 싶어도 폐업 하자마자 갚아야 할 대출금이 있거나 후임자를 못찾는 경우 폐업에도 철거비용이 들기 때문에 폐업을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럴경우 시시각각 다가오는 예정된 부도를 바라보면서 빚을 추가로 내서 버티기에 들어간다. 그러나 버티기 해서 기사회생 할수있는 확률을 잘 따져봐야 한다. 대부분은 돈을 구해 당장 눈앞의 부도를 막아봤자 밑빠진 독에 물붓기로 마련한 돈만 사라지고 계속 돈을 추가로 구해야되는 악순환의 반복이다. 최종적으로는 빚만 늘어난채 대부분 늦춰질수록 감당하기 힘든  큰 부도를 맞는다.


이미 부도를 피할수 없는 예정된 상황에서도 어떡게든 되겠지란 심정으로 탈출할 시간을 다 소비한채 돌려막기로 끝까지 버티다 부도를 맞게되면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그만큼 회복은 어려워진다. 사업체가 폐업을 한 두달만 미적 거려도 수천만원의 개인 빚이 새로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사업체가 거액을 빚지는건 순간인데 폐업후 개인이 갚으려면 몇년이 걸릴지 장담 못한다. 


당사자 입장에선 달리 해결 방법이 없다고 하소연 하지만 객관적 시각으로는 그렇지가 않다. 달라진 생활 환경과 운명의 길을 받아 들여야 하는것이 에고 입장에선 쉽지가 않을뿐이다. 다가오는 부도사태를 바라보는 타인의 근본 해결방법과 현상유지를 바라는 에고인 당사자가 원하는 답이 다를 경우가 대부분이다.


급한 돈을 해결해도 부도를 잠시 미룰뿐 결국은 막을수 없는경우 더 이상의 자금 투입을 멈춰야 하는것이 냉정한 판단이고 현실이다. 자금을 투입해 미루는 시간만큼 부도의 크기가 커져갈 뿐이다. 하지만, 당사자는 수긍하지 않고 이미 죽은 나무에 애착을 가지고 계속 물을 주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위층만 바라보고 살아가던 일반 에고들은 사회적 계층에서 한 계단이라도 강등 당하는 현실을 받아 들이는것이 쉽지않기 때문이다. 



험한세상을 살아본 경험이 없고 온실속에서만 살아온 허약한 에고는 조금만 충격을 줘도 맥없이 무너져 내린다. 거친 야생에 내몰릴바엔 ' 차라리 죽는다' 라는 제각각의 의식 한계선을 각자 지니고 있고 그 한계점은 각자 스스로가 정한다.


타인에게 갚아야할 돈을 갚지못해 부도를 낼 경우, 개인은 윤리적 문제와 생존간의 양단 기로에 서게된다. 그런 윤리적 문제에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사업을 할 경우 대부분 법인을 세운다. 대부분의 대 기업들은 기업이 천문학 부도를 내고 망해도 대주주는 건재하다. 피해 기업 역시 은행권등 법인 기업들인지라 법인대 법인간 문제일뿐 개인이 책임을 지는것은 아니다. 제벌 2,3세들은 경험삼아 수십개 사업체를 말아 먹어도 그중 하나 성공하면 된다. 그러나, 오너가 사재를 털어 운영하는 작은 기업 이나 개인 자영업자, 법인이라도 중소업체들은 문제가 다르다. 단 한번의 사업실패나 부도는 곧 오너의 사회적 경제적 몰락을 의미한다.


'돈' 은 강자에게 관대하고 약자에게 더 가혹하다.


가족의 생계를 담당하는 개인 사업의 실패와 부도는 동거하는 가족들의 주거권 마저 빼앗기게 된다는것을 의미 하므로 거의가 이혼하고 가정이 풍비박산 되는 붕괴를 동반한다. 


*미국은 이미 길거리 내몰린 계층들이 사회문제화 되기 시작했고 국제적으로 코로나로 오갈데없이 고아가 된 아이들이 현재까지 150만명 이란다.  


코로나 간호 사진전 수상작

https://news.v.daum.net/v/20210803195100800


현재 전세계는 코로나 장기화 사태로 인해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길거리에 내몰릴 위기를 맞고 다. 자영업자 비율이 유독 높은 한국은 그만큼 더 많은 수의 국민들이 아슬아슬한 가계 부도 위기를 지나고 있는중이다.


대기업엔 현금이 쌓여가고 코스피는 상승중이라 외제차 명품수집 그리고 넘쳐나는 돈놀이와 도박병이 국민들을 휩쓸고 있는데 대다수 자영업자 들에겐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코로나로 해외 여행이 금지돼 쓸곳이 없어 돈이 남아도 부류와 생존에 내몰린자들의 사회적 극단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단기간에 전 세계가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돌아갈 확률은 희박하다. 자영업자들 주장대로 그냥 거리두기 제한을 풀자는 말은 사태 해결 방법이 될수 없다는걸 누구나 안다.


https://news.v.daum.net/v/20210802161601907


줍잖은 희망이나 바램이 현실을 바꿀수 있는것은 아니다. 누군가 에게는 물질적 몰락이 보다 진화된 영적 성숙으로 이끄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겨낼수록 영혼은 강해지고 성숙해 지는 법이다. 경험은 똑같은 어려움이 닥쳤을때 여기저기 왕 놀이(우왕좌왕) 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지 않는다. 피할수 없는 불행은 최소로 끝을 맺고 그 이후를 준비하는 지혜를 갖춰야 한다. 벼랑에서 떨어질땐 온갖 값 나가는 짐 다 내던지고 밧줄 하나 움켜쥐고 있어야 산다. 벼랑끝을 대비하고 준비할수 있는 시기는 매우 한정돼 있다. 그 시간을 놏치지 말라..

이전 05화 '수축'의 시대, 순응과 역행..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